현미밥이 몸에 좋다? 당신의 장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현미밥, 건강한 식단의 상징처럼 여겨지죠? 당뇨 걱정 있는 분들도 백미 대신 현미를 선택하곤 합니다. 하지만 현미가 무조건 몸에 좋다고 생각했다면, 이 이야기를 들어보셔야 합니다.

현미는 도정이 덜 된 곡물이라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 겉껍질, 즉 ‘미강층’에 있습니다.

여기엔 식이섬유뿐 아니라 피틴산이라는 성분도 함께 포함돼 있죠. 이 피틴산은 철분, 아연, 칼슘 같은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하고, 장에 부담을 줘 소화가 약한 사람에겐 복통이나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미 – 건강식의 대표, 하지만 장에는 독?

현미의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조리 방식이 잘못되면 오히려 장내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충분히 불리지 않고 바로 지은 현미밥은 거친 섬유질이 그대로 남아 장벽을 자극하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장염 이력이 있는 분들에겐 소화불량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피틴산은 ‘항영양소’로 불릴 만큼, 체내에서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고, 장내 유익균보다는 오히려 부패균을 증가시킬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 장 건강은 섬세하게 챙겨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위산 분비량과 소화 효소의 활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거친 현미를 무리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장 트러블과 영양 흡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철분 부족, 변비, 복부 팽만감을 자주 겪는 분들이라면, 현미밥이 오히려 불편함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몸에 좋다’는 말 하나 믿고 그대로 따르기엔 우리 몸의 컨디션과 나이는 언제나 다릅니다.

장 건강을 지키는 더 부드러운 밥상은 따로 있습니다

12시간 이상 불린 현미죽은 충분히 불려 섬유질을 부드럽게 만들고, 물 많이 넣어 죽처럼 끓이면 소화 흡수에 훨씬 좋습니다. 피틴산도 상당 부분 제거되니 장에도 부담이 덜하죠. 백미와 통보리를 섞은 혼합밥은 적당한 섬유질과 포만감을 주면서도 소화를 부드럽게 도와주는 중장년층에 딱 맞는 조합입니다. 서리태를 넣은 흰죽은 단백질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장이 약한 분들께 좋은 대안이 됩니다.


겉껍질보다 중요한 건 속 편한 식단입니다. 현미는 잘 준비하고 조리하면 분명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매일, 그대로 섭취하는 건 장 건강엔 해가 될 수 있어요. 몸에 맞게, 나이에 맞게 건강식을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속을 먼저 생각하는 식단,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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