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달기지 건설 경쟁…미·중 누가 먼저 웃을까?

황동진 2026. 5. 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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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달 기지 건설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달 기지 건설 세부 계획을 발표했고 중국은 달에서의 장기 체류를 위한 실험에 나섰습니다.

오늘 월드이슈에서 황동진 기자와 함께 이 소식 자세히 알아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공개한 달 기지 건설 계획, 어떤 내용이죠?

[기자]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현지 시각 26일 달 기지 건설 세부 계획과 주관 사업체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공개는 지난달 이뤄진 아르테미스 2호의 달 궤도 탐사에 이은 것인데요.

달 기지 건설을 위한 로봇 착륙선과 수송차량 로버, 그리고 드론 등을 발주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이 착륙선 두 대를, 애스트로보틱과 루나 아웃포스트가 달 탐사 차량, 로버를 제작하는데요.

달에 최초로 띄울 드론은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들 예정입니다.

이 장비들은 2년 뒤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착륙하기 전에 먼저 달로 보내지는데요.

25차례 발사를 통해 4톤 규모의 화물이 달에 보내지게 됩니다.

우주비행사들이 2028년 달에 도착하게 되면 2029년부터 2030년 초까지 전력망을 포함한 기반 시설 구축에 나서게 되고요.

이후 우주비행사들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기지를 2032년까지 완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구상으로 달기지는 수백 제곱미터 규모로 건설되며, 여러 개의 건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로리 글레이즈/NASA 부국장 : "달 기지는 아르테미스 임무단의 본거지가 될 것이며, 확장된 로봇과 인간의 능력으로 장기간 체류하면서 달 표면에 지속적으로 존재할 것입니다."]

달 기지에서는 더 먼 우주에 대한 탐사와 인간의 화성 거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중국도 이번 주에 유인우주선 선저우 23 발사에 성공했죠?

이번엔 어떤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가요?

[기자]

중국은 지난 25일 유인 우주선 선저우 23호의 발사와 톈궁 우주정거장과의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선저우 23호에 탑승한 우주인 3명은 기존에 체류 중이던 선저우 21호 우주비행사들과 궤도상에서 임무를 교대했는데요.

이번에 간 우주비행사 중의 한 명은 앞으로 1년간 우주정거장에서 머물며 장기 체류로 인한 근육과 골밀도 변화, 방사선 노출과 심리적 피로 등 100여 개의 실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실험이 2030년 유인 달 착륙을 준비하는 중국에게 아주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유는 우주정거장에서 머무는 환경이 달 장기 체류와 유사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실험이 달 장기 체류를 위한 인체 데이터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달 기지에 머무는 우주비행사 역시 저중력과 방사선 장기 노출에 놓이는 만큼 인체가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조우 야퀴양/중국 유인우주국 선임연구원 : "우주비행사의 체류 기간 연장은 많은 주요 유인 우주 개발 국가들이 추구하는 공통 목표이며, 미래 행성 간 비행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핵심 기술입니다."]

[앵커]

그런데, 얼마 전에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스타십 발사에 성공했잖아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스페이스X는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V3를 발사했습니다.

스타십 V3는 차세대 우주 발사체로 대대적으로 성능을 개량한 버전인데요.

이 로켓은 1단 부스터 '슈퍼헤비'와 상단 우주선 '스타십'으로 구성됐습니다.

시범 비행 과정에서 일부 기술적 문제도 생겼지만, 핵심 임무는 모두 완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주 공간에서 위성을 정상 분출했고 대기권 재진입 후 인도양 목표 해역에 떨어지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스타십 V3의 성공은 우주 개발 사업에서 경제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한 번에 백 톤 이상을 실어 나를 수 있어서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우주로 물건을 보내는 비용이 1kg당 200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우주 개발 비용 부담이 줄어듭니다.

항공우주 업계에서는 이번 스타십 V3의 발사 성공으로 미국 항공우주국의 달 착륙 임무나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일론 머스크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달 기지 건설을 위한 미·중 양국의 경쟁이 치열한데, 누가 더 유리한 상황인가요?

[기자]

한마디로 초박빙 상황입니다.

달 기지 건설 경쟁은 기술적 완성도와 인프라 면에서는 미국이 한발 앞서고 있지만,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쫓아가고 있는데요.

미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인 나사의 SLS, 우주발사시스템이 있고요,

민간 영역에서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달 착륙선을 개발 중입니다.

또, 아르테미스 2호에서 나타났듯이 유인 심우주 항행 능력이 좋고, 아르테미스 협정에 참여하는 전 세계 60여 개국의 조력이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창어 4호로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고, 창어 6호를 통해 달 뒷면 토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등 난이도 높은 로봇 탐사 임무를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미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주 정책이 수정되거나 예산 삭감 논쟁을 겪는 반면, 중국은 정책의 흔들림 없이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영국 개방대학교 달 과학자인 시메온 바버는 중국이 먼저 달에 도달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는데요.

앞으로 2, 3년 안에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의 성과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조사:전가영/영상편집:변혜림 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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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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