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크 “한국 병원, 세계 1위 항암제 ‘키트루다’ 개발에 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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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머크(MSD)의 글로벌 임상시험 책임자인 앤디 리(Andy Lee) 박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개발에 한국의 대학병원 시스템과 연구자들의 임상시험 역량이 크게 기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앤디 리 박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국제 콘퍼런스' 기조 강연에서 "10년 전 MSD는 키트루다를 단독요법으로 연구했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490건의 효능을 입증했다"면서 "한국의 연구자들이 없었다면 키트루다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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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장관·폐암 임상시험서 두각”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머크(MSD)의 글로벌 임상시험 책임자인 앤디 리(Andy Lee) 박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개발에 한국의 대학병원 시스템과 연구자들의 임상시험 역량이 크게 기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앤디 리 박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국제 콘퍼런스’ 기조 강연에서 “10년 전 MSD는 키트루다를 단독요법으로 연구했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490건의 효능을 입증했다”면서 “한국의 연구자들이 없었다면 키트루다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해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다. MSD는 2014년 키트루다를 출시하며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은 250억달러(약 34조7000억원)로, 수년째 세계 의약품 중 연 매출 1위다. 지난 2015년 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피부암 흑색종이 뇌로 전이됐을 때 키트루다 투여로 완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키트루다의 적응증은 현재 30가지 이상이다. 폐암에서만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 요법을 비롯한 6가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흑색종, 신세포암,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담도암, 난소암, 췌장암, 직결장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해 왔다.
2014년부터 MSD에 몸담은 리 박사는 글로벌 제약사 미국 화이자, 프랑스 사노피 등을 거친 글로벌 임상시험 전문가다. 리 박사는 화이자에 재직 중이던 20여 년 전 한국에서 최초로 다국적 임상시험을 추진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 37개국이 참여한 다국적 임상시험을 추진했는데, 마지막 승인을 받은 두 나라 중 한 곳이 한국이었다”며 “이후 오늘날 한국의 임상 시스템은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위장관·폐암 등의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머크의 신약 연구 개발에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리 박사는 한국이 임상 연구 분야에서 높은 생산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혼란이 커진 가운데, 주요 임상시험의 상당수가 한국의 연구자들에 의해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초기·후기 단계 연구 모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박사는 “이런 성과 덕에 한국은 임상 연구에서 매우 생산적인 국가가 됐다”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 일본, 스페인에 이어 두드러진 지위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의료기관의 임상 연구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없었다면 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며 “(MSD가) 한국의 임상 연구에 투자해 온 결정은 최고의 투자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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