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책, 지금 살 수 있나요?"...교보문고 "배송중"

수상 반나절 만에 한강 책 13만 부 동나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주요 시내 서점이 오늘(11일) 아침부터 오픈런으로 활기가 돌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하지만 이날 정오도 안 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는 한강 서적 재고가 없이 매대가 텅 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지 반나절도 안 됐는데, 교보문고에서만 6만부, 예스24에서는 7만부 이상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교보문고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1~9위까지가 모두 한강 작품입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채식주의자 개정판' 등인데, 1~7위까지는 재고가 소진돼 모두 예약 판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강의 작품 판매는 전날에 견줘 노벨상 수상 후 451배나 증가했다고 교보문고는 전했습니다.

교보문고 측은 "책이 배송되는 중"이라며 "계속 전화가 폭주하는데 재고가 없어서 죄송할 따름이다"고 했습니다.

앞서 노벨상 소식에 어젯밤(10일) 온라인 서점에선 주문이 폭주했고 한 때 사이트가 마비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예스24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부터 10위까지가 한강 작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보나 큰 대형 서점 가면 책 살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잇따르고 "곧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증보판 나올 것", "쿠팡으로 받았어요"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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