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5만전자' 외인 26일 연속 매도, 신기록 경신…11조 넘게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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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비기업 ASML 실적 충격에 16일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려앉았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 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삼성전자에서는 이날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이날까지 26거래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총 11조129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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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비기업 ASML 실적 충격에 16일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려앉았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 기록을 다시 썼다. 점차 감소하던 매도 규모도 크게 증가하며 이 기간 11조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다.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까지 하락하며 반도체주 전체가 흔들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6% 하락한 5만9500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만에 5만원선을 재차 내줬다. SK하이닉스도 동반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18% 하락한 18만8700원을 기록했다. 한미반도체(-2.95%) 등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반도체주 약세는 ASML의 3분기 실적발표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SML은 전날(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 74억7000만유로, 주당순이익은 5.28유로라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3분기 예약은 26억 유로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6억유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내년 순매출 전망치도 300∼350유로로 시장 전망치 358억유로를 크게 하회했다는 점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크게 냉각시켰다. 간밤 ASML의 주가는 16.26% 폭락했다.
실적 전망 실망감에 엔비디아(-4.69%), AMD(-5.22%), 인텔(-3.33%), TSMC(-2.64%) 등 반도체주의 주가가 연쇄적으로 급락했고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28%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 약세는 결국 국내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특히 삼성전자에서는 이날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매도세가 장기화하면서 줄어들던 매도 물량도 이날 다시 크게 늘어났다. 이날 하루만에 지난 이틀간의 순매도액을 넘어서는 약 2700억원 안팎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기록은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며 26거래일째 이어졌다. 이날까지 26거래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총 11조129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 공급과 함께 내년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삼성전자에 대해선 “반도체의 겨울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겨울은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 하락 속에 전일 대비 0.88% 하락한 2610.36으로 장을 마감했다. LG바이오솔루션(0.25%), 현대차(0.41%) 정도만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41억원어치, 3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1.04% 하락해 765.79에 마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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