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교육지원청·직속기관과 CI 통일 검토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도교육청과 18개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이 제각각 쓰는 기관 이미지(Corporate Identity) 통합을 제안했다.
박 교육감은 19일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월요회의에서 "도민 누구든지 딱 CI만 보면 경남교육청 소속 기관이거나 경남교육청의 교육지원청인지 알 수 있고, 경남교육청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 지향도 이 CI를 써서 확보할 수 있도록 이미지 통합 작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태극 문양과 한글로 경남의 'ㄱ'과 'ㄴ'을 이용해 공부하는 학생을 형상화하고 연두색, 푸른색, 남색이 들어간 CI를 2001년부터 쓰고 있다. 아울러 상표 이미지인 BI(Brand Identity)로는 박 교육감 재임 시기에 만든 '아이좋아 경남교육'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일례로 창원교육지원청은 환경수도 창원의 초록색과 마산만·진해만의 파란색, 화합을 의미하는 빨간색 원을 표현하면서 영어로 창원의 첫 글자 'C'를 결합한 상징 표시를 쓴다. 이처럼 도교육청과 산하 교육지원청 CI가 통일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 교육감은 "'아이좋아'는 내가 물러나고 나서 차기 교육감이 안 쓰고 새로운 BI를 만들 수도 있다"며 "CI 특징은 그림만 봐도 이것이 무엇인지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인데, 오래전부터 경남교육청을 상징해 온 CI는 함부로 바꿀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2016년 이전 정부 부처가 제각각 CI를 쓰다가 태극 문양으로 통일한 사례 등을 보여주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모든 기관 CI가 통일되어 있고, 3분의 1 정도는 부분적인 통합, 예를 들어 모든 도서관은 같은 CI를 쓰고, 3분의 1 정도는 우리처럼 제각각 다른 CI를 쓰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CI를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CI 통합과 관련해 경남교육청 홍보담당관실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박 교육감에게 보고하고 도민들과도 공유할 계획이다.
박 교육감은 "토론도 있어야 하고, 비용은 좀 들 수밖에 없다"며 "한꺼번에 다 쓸 수는 없겠지만, 우선 차근차근 이 작업을 해서 우리가 같은 CI를 쓰고 상징으로서만이 아니고 교육공동체 모두의 가슴 한가운데 CI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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