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 배트도 무용지물..최악 부진 이어가는 ‘30세’ 코레아, 몰락의 시작일까[슬로우볼]

안형준 2025. 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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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몰락의 시작일까. 코레아가 최악의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4월 23일(한국시간)까지 시즌 8승 15패, 승률 0.348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승차는 벌써 6경기까지 벌어졌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승률이 밑에서 3위다. 최악의 시작이다.

문제는 타선. 팀 평균자책점 3.93으로 전체 14위를 기록 중이지만 팀 타율은 0.210으로 전체 29위, 팀 OPS는 0.620으로 전체 28위다. 타선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니 이길 수가 없는 미네소타다.

거의 모든 타자가 부진하지만 특히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바로 주전 유격수인 카를로스 코레아다. 코레아는 23일까지 22경기에서 .184/.244/.303,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모든 면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코레아다.

1994년생으로 201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돼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코레아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10시즌 동안 1,109경기에 출전해 .275/.354/.472 187홈런 672타점 33도루를 기록한 선수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8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310/.388/.517 14홈런 5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시즌 신인왕(99G .279/.345/.512 22HR 68RBI 14SB)을 차지했고 통산 세 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며 휴스턴에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꼈다. 중간중간 부진한 시즌도 있었지만 이정도로 처참했던 적은 없었다. 커리어 로우 타율은 2023년의 0.230, OPS는 2020년의 0.709로 모두 리그 평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던 코레아다.

하지만 올해는 그야말로 최악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놀라운 것은 지금의 성적이 그나마 끌어올린 것이라는 점이다.

코레아는 첫 5경기에서 17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시즌을 시작했고 시즌 11경기만에야 타율을 0.15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마수걸이 홈런까지 터뜨리며 타격감을 되찾는 듯했지만 23일 경기에서 침묵하며 타율 2할 돌파에 실패했다.

타율 0.184는 23일까지 규정타석을 충족시킨 176명의 타자 중 153위의 기록. OPS 0.547은 전체 155위다. 올시즌의 코레아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리그 최하위권의 타자다.

타구 질도 떨어졌다. 코레아는 평균 시속 90마일 이상의 타구속도를 기록하는 타자였다. 하지만 올시즌 평균 타구속도는 시속 87.6마일. 리그 평균(88.5마일)보다 느린 기록이다. 통산 42.6%인 강타비율도 올해는 37.3%에 그치고 있다. 통산 10도가 넘는 발사각도는 올해 5.8도로 낮아졌고 스윗스팟 명중율도 28.8%(통산 33.5%)로 떨어졌다. 배럴타구 비율도 커리어 최저인 5.1%(통산 9.1%)에 그치고 있다.

컨택율은 오히려 높아졌고 헛스윙도 줄었지만 타구 질이 나빠졌다. 유인구에 배트를 내는 확률이 미세하게 올랐지만 선구안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긴 어려운 수치다. 눈이 아닌 손의 문제.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가 0.210으로 통산 기록(0.312)에 비해 현저히 낮지만 타구질이 워낙 좋지 않은 만큼 불운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코레아는 올시즌 일반 배트와 '어뢰(Torpedo) 배트'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시즌 초반 크게 이슈가 됐지만 결국 '마법의 방망이'가 아니었던 어뢰 배트는 코레아의 성적을 끌어올려주지 못하고 있다. 스윗스팟에 제대로 공을 맞히지 못해서는 스윗스팟 효과를 극대화 한 어뢰 배트도 무용지물이다.

무게 중심을 손에 가깝게 이동시켜 배트스피드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어뢰 배트를 사용하면서도 배트 스피드가 지난해에 비해 시속 1마일 이상 느려진 것도 불안요소다. 지난해 시속 74.5마일이었던 평균 배트스피드는 올해 73.4마일로 느려졌다. 시속 75마일 이상의 빠른 스윙 비율도 지난해 45.4%에서 올해 37.7%로 떨어졌다. 올해 배트스피드도 여전히 리그 상위권이기는 하지만(ML 평균 시속 71.5마일)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이 긍정적일리는 없다.

지난해 9월 말 30세가 된 코레아는 올해가 30대로 맞이한 첫 시즌이다.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30대에 접어들며 급격한 기량의 감소가 찾아온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나마 수비력은 여전히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이자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이었지만 명성이 무색한 최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과연 코레아의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코레아가 올시즌 다시 위협적인 타자로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자료사진=카를로스 코레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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