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박쥐가 전염병 전파? '치명률 88%' 6명 사망

이지혜 기자 2024. 9. 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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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치명률이 최고 88%에 이르는 '마르부르크병'이 발생한 겁니다.

감염된 20명 가운데 6명이 숨졌습니다.

르완다 보건부는 감염된 이들을 격리하고 접촉자 추적 조사를 시행 중입니다.

[사빈 은산지마나/ 르완다 보건부 장관]
"지금까지 우리 환자의 8% 이상이 의료 종사자이거나 매우 아픈 환자를 돌보는 직원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르완다 측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브라이언 치롬보/ WHO 르완다 대표]
"정부와 협력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정부와 함께 르완다 국민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르부르크병은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 집단 발생해 붙은 이름입니다.

WHO에 따르면 확진 환자의 사망률은 변종 유무와 사후 관리 수준에 따라 적게는 24%, 많게는 최대 88%에 이릅니다.

전염성도 매우 강해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슷하다고 평가 받습니다.

처음엔 두통, 근육통, 설사, 발진 등이 나타나다 출혈이 시작되고 장기 부전증과 쇼크를 겪다 사망하게 됩니다.

과일 박쥐를 숙주로 삼아 전파되는데, 사람끼리는 체액 접촉으로 전파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잠복기는 4일에서 9일 정도입니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고 증상 완화를 위한 수분 보충 치료만 권장됩니다.

앞서 르완다와 인접한 국가인 탄자니아에선 2023년, 우간다에선 2017년에 각각 마르부르크병이 마지막으로 발생했다고 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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