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디저트 커뮤니티를 조금만 둘러보면 빠지지 않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두쫀쿠 원조’ 논쟁입니다. 단순한 유행 디저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판이 큽니다.
두쫀쿠, 대체 어떤 디저트인가요?

두쫀쿠는 ‘두바이 쫀득 쿠키(Dubai Chewy Cookie)’의 줄임말입니다. 쿠키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실제 식감은 떡과 마시멜로 사이 어딘가에 가깝습니다. 속에는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같은 중동식 재료가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이 트렌드는 2024년경, 국내에서 두바이 초콜릿이 유행하면서 시작됐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피스타치오와 초콜릿 조합이 화제가 되자, 이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들이 속속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원조 논쟁의 중심에 선 두 브랜드

논쟁의 핵심은 '누가 먼저 만들었느냐'가 아닌, '무엇을 먼저 했느냐'에 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 브랜드는 ‘달라또’와 ‘몬트쿠키’입니다.
먼저 달라또는 2025년 4월경 ‘두바이 쫀득 쿠키’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사용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제품은 지금처럼 동그랗고 쫀득한 형태보다는 네모에 가까웠으며, 전반적으로 실험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에 따라 달라또는 ‘명칭의 시작점’ 또는 ‘초기 시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반면 몬트쿠키는 현재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두쫀쿠 이미지, 즉 동그랗고 쫀득하며 속이 꽉 찬 형태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킨 주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NS 인증샷, 긴 대기줄, 빠른 품절 소식 등이 이어지면서 ‘두쫀쿠=몬트쿠키’라는 인식이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왜 이 논쟁이 계속 커지고 있을까

이 논쟁이 단순한 취향 논쟁을 넘어서 커진 배경에는 가격 이슈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개당 5천 원에서 많게는 만 원에 가까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이유가 있느냐”, “원조 브랜드라면 그럴 수 있다”는 식의 정당성을 따지게 됩니다.
게다가 상표권이나 특허 등록 등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는 상황도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각자의 논리가 있는 만큼, 뚜렷한 결론 없이 의견만 분분해지는 구조입니다.

사실 더 이른 시기도 있었다는 주장

여기서 흥미로운 주장도 하나 등장합니다. 2024년 중순, 백화점 팝업 매장에서 ‘두바이 찹쌀떡’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디저트가 먼저 판매됐다는 증언이 그것입니다. 피스타치오를 넣은 동그란 형태로, 현재의 두쫀쿠와 매우 흡사한 구조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하면, 두쫀쿠는 특정 브랜드의 발명이라기보다는 여러 시도와 변화를 거쳐 탄생한 하나의 ‘진화된 트렌드’로 보는 시각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체감의 기준’

정리하자면, 달라또는 ‘두바이 쫀득 쿠키’라는 이름의 시작점으로, 몬트쿠키는 지금 유행하는 형태의 확산 주체로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석입니다.
실제로 사람들 사이에서 두쫀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나 브랜드는 몬트쿠키라는 점에서, ‘트렌드를 만든 힘’에 더 가까운 평가라 할 수 있습니다.
유행은 흐르고, 논쟁은 계속된다

현재 두쫀쿠는 개인 카페부터 프랜차이즈, 심지어 편의점 디저트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단일 브랜드만의 영역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원조를 따지는 재미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결론이 나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다만 분명한 건 하나입니다. 지금의 두쫀쿠 트렌드를 만든 흐름 속에서 가장 강한 인식을 남긴 주체는 몬트쿠키라는 점. 그리고 이 유행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