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끈적해지고 혈관 속에서 '피떡', 즉 혈전이 생기면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혈전은 단순히 피가 굳는 것을 넘어서,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심코 먹는 음식들이 혈전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혈전을 유발할 수 있는 5가지 음식과 함께, 대신 섭취하면 좋은 음식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가공육류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류에는 나트륨, 방부제,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염증을 유발하고 혈액을 끈적하게 만듭니다. 또한 니트로사민 등의 발암 가능 물질도 포함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2. 튀긴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
감자튀김, 치킨, 라면, 냉동식품 등에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감소시켜 혈관 건강을 해치며 혈전 형성을 촉진합니다. 꾸준히 섭취할 경우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동맥경화와 함께 혈전 위험이 증가합니다.

3. 설탕이 많은 디저트류와 음료
과도한 당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혈전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케이크, 쿠키, 탄산음료, 과일주스 등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혈액 내 지방 성분을 증가시켜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4. 흰 밀가루로 만든 빵, 면, 과자
정제된 탄수화물은 섬유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소화가 빠르고 혈당을 급격히 올립니다. 이로 인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염증이 쉽게 유발되어 혈전 형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을 자주 섭취하면 내장지방이 증가하면서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5. 과도한 술
알코올은 소량일 때는 혈액 순환을 돕는다는 연구도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압을 높이고 혈소판 응집을 촉진시켜 오히려 혈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음주 후 짠 안주나 기름진 음식과 함께할 경우 혈액 내 지방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 혈전 생성 위험이 커집니다.
그렇다면 이런 음식들 대신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혈전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1. 등푸른 생선 (고등어, 연어, 참치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액을 맑게 하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전 생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 2~3회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마늘
알리신 성분이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항산화 효과와 함께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전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3. 양파
유화아릴과 퀘르세틴 성분이 혈액을 묽게 하고, 혈관을 청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살짝 볶아서 먹어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4. 토마토
라이코펜과 칼륨이 풍부해 혈관 내 염증을 줄이고,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꾸준한 섭취는 혈전뿐만 아니라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5. 견과류 (호두, 아몬드 등)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을 유연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루 한 줌 정도의 양이면 충분합니다.
혈관 건강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식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떡이 생기지 않도록 위험한 음식은 멀리하고, 건강한 식재료로 혈관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가족 중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하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