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쇼크' 반박한 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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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실적 쇼크로 전 세계 반도체 업황에 먹구름이 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TSMC도 오늘(17일)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하락 우려에도 깜짝 실적을 거뒀습니다.
이민후 기자, TSMC 실적 정리해 보죠.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TSMC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6% 늘어난 235억 달러, 우리 돈 약 32조 원이고 순이익은 약 102억 달러, 우리 돈 14조 원으로 54% 늘면서 시장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전날 유출된 네덜란드 ASML의 수주량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반면 TSMC는 반도체 업황 하락 우려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둔 셈입니다.
TSMC는 오늘 실적발표회에서 "향후 5년간 20~30%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많은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 고객들이 2나노 칩에 관심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2.3%로 1위입니다.
3나노 이하 첨단공정에서 TSMC의 위상이 공고한 만큼 이 같은 호실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러면 '반도체 겨울론'은 아직 두고 봐야겠지만 AI 반도체의 성장세는 여전히 견조하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와 대항마인 AMD도 모두 TSMC에 일을 맡기고 있습니다.
TSMC는 "AI칩의 혁신기업 대부분 우리와 일하고 있고 AI 수요는 실재한다"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어제(16일)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를 생산하는 ASML은 범용 메모리와 7나노급 파운드리를 만드는 중국의 매출 하락과 초미세공정에서 숨 고르기에 나선 삼성전자와 인텔의 장비 도입 지연으로 수주량이 전망치보다 하락했습니다.
현재 범용 반도체가 부진한 가운데 AI 관련 고부가가치 반도체에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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