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해룡 경정 명예훼손 혐의 수사 착수...인천세관 직원 소환

마약 밀반입 연루 의혹 누명을 썼던 인천 세관 직원들이 자신들을 공범으로 지목했던 백해룡 경정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강호준)는 이날 백 경정을 피의사실 공표·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한 세관 직원 3명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백 경정이 수사 과정에서 수사 내용과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백 경정은 2023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말레이시아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일당으로부터 "세관 직원이 범행을 도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들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이후 백 경정은 외압 탓에 해당 사건이 무마됐다고 주장하며 2024년 7월 관세청장 등을 고발하기도 했다.
의혹을 소명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서울동부지검에 세관 마약 합동수사팀이 신설됐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백 경정이 파견되며 합수팀은 검·경 합동수사단(합수단)으로 격상됐다. 당시 백 경정은 세관 직원들의 실명이 담긴 수사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합수단은 지난 2월 마약 밀수 연루와 수사 외압 의혹 모두 "사실무근"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종료했다. 합수단은 "각종 의혹들이 객관적으로 뒷받침되는 근거 자료가 없는 추측성 주장들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합수단 파견이 끝나고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한 백 경정은 현재 수사 기록 유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의 감찰을 받고 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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