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8이닝 11K' KT, '류현진 100승'에 고춧가루…7-1 완승

상대 수비 실책 편승해 3, 4회 대량 득점…장성우 3안타
류현진,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시즌 3패째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가 선발 웨스 벤자민의 역투를 앞세워 류현진(한화)의 100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KT는 2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KT는 시즌 전적 9승1무18패로 9위를 유지했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11승15패(8위)가 됐다. 9위 KT와의 격차는 2.5게임차로 줄었다.

KT 선발 벤자민은 8이닝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특히 지난 18일 키움전(8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8이닝을 책임지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타선에선 포수 장성우가 4타수 3안타, 강백호(5타수 3안타)와 천성호(5타수 2안타)도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반면 한화 류현진은 이번에도 통산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5이닝동안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부진,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수비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끝에 난타 당했다.

KT는 먼저 실점했다. 1회초 한화 요나단 페라자에게 솔로홈런(시즌 7호)을 맞았다. 이후 1, 2회엔 류현진에게 묶이며 끌려갔다.

그러나 3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이 제구가 흔들리며 조용호,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1,2루에서 천성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선 강백호의 추가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병살타를 쳐 이닝이 마무리되는 듯 했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1루에서 세이프로 확인돼 3루 주자의 득점이 인정됐다.

4회엔 한화의 어설픈 수비에 편승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장성우의 2루타와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조용호의 빗맞은 타구 때 한화의 베이스커버가 되지 않아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진 상황에선 안치영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수 김태연이 포구하지 못해 모든 주자가 살아 4-1이 됐고, 김상수의 2루타로 6-1까지 벌렸다.

KT는 이후 천성호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추가, 7-1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등에 업은 벤자민은 역투를 펼쳤다. 큰 위기없이 이닝을 소화했고, 6회 무사 1,2루에선 이진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는 8회까지 99구를 던지며 제 역할을 120% 이상 소화했다.

KT는 9회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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