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전문의 없는 시군구 66곳…10곳 중 3곳에 `0명`

이미선 2024. 9. 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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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99개 시군구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가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활동 중인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시군구는 전체 229곳의 28.8%인 66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군구 중 218곳에서 인구 1000명당 내과 전문의가 1명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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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전국 299개 시군구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가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아예 없는 시군구도 각각 14곳, 11곳이었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활동 중인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시군구는 전체 229곳의 28.8%인 66곳으로 집계됐다.

경남 11곳(거제, 의령, 함안, 창녕,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경북 10곳(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성주, 칠곡, 예천, 봉화, 울릉), 전남 9곳(담양, 곡성,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장성, 완도, 진도), 강원 7곳(태백, 횡성, 정선, 양구, 인제, 고성, 양양) 등에 특히 많았다.

광역시의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부산 중구, 영도구, 사하구, 금정구, 강서구와 대구 서구, 달성군, 군위군, 인천 옹진군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곳과, 있더라도 인구 1000명당 1명이 안 되는 지역을 합하면 147곳이나 됐다. 전체 시군구 3곳 중 2곳인 셈이다.

소아청소년과는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지역이 14곳이었다. 이를 포함해 인구 1000명당 1명이 안 되는 곳은 178곳이으로 조사됐다.

산부인과의 경우 11곳에 전문의가 없었다. 인구 1000명당 1명 미만인 곳이 216곳이었다.

내과 전문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시군구 중 218곳에서 인구 1000명당 내과 전문의가 1명 미만이었다. 3곳(경북 영양·울릉, 경남 산청)은 1명도 없었다.

모든 진료과를 아우른 인구 1000명당 활동의사 수는 2.1명(치과의사, 한의사 제외)이었다. 강원의 고성군이 0.3명으로 가장 적었다. 양양군과 인제군이 각각 0.4명, 횡성군 0.6명, 정선군 0.7명으로 열악했다.

김 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의대 증원으로 의료공백이 장기화해 불편해하면서도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불균형하게 배치된 활동의사 현황을 보면 왜 국민들이 의대증원을 강력하게 요구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를 증원하는지 뿐 아니라 증원된 의사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의료개혁 논의과정에서 이런 지역불균형적인 의료체계 문제도 함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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