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이 아니라 한국이라고요?" 34억 원 들여 만든 1,800평 중국식 전통 정원

월화원 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원 팔달구 효원공원 서편에는 낯선 이국의 향취를 품은 특별한 공간이 자리합니다. 이곳은 2003년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 교류 협약의 결실로 탄생했습니다.

양 지역은 서로의 도시에 각국의 전통 정원을 조성하기로 약속했으며 그 결과 2006년 4월에 지금의 정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특히 중국 광둥성 현지 인력 80명이 직접 시공에 참여하여 대륙의 숨결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34억 원의 건축비가 투입된 이 정원은 6,026㎡의 광활한 대지 위에 중국 남부 광둥 지역의 전통적인 영남 정원 양식을 완벽하게 재현해냈습니다.

벽면 너머로 펼쳐지는 액자 속 그림 같은 풍경의 조화

월화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아름
월화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정원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독특한 벽면 설계입니다. 곳곳에 배치된 벽면 창문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정원의 풍경을 하나의 액자처럼 담아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초록빛 나무와 건축물의 조화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정원 곳곳에 흩어진 건축 요소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매번 다른 각도에서 새로운 미학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공 산 가산과 호수 위를 떠다니는 배 모양 정자 월방

수원화성 / 사진=한국관광공사 홍현선

월화원의 핵심적인 아름다움은 물과 산의 조화에서 비롯됩니다. 정원 한편에는 흙과 돌을 쌓아 만든 인공 산인 가산이 솟아 있어 입체적인 공간감을 선사합니다. 그 아래로 펼쳐진 호수 위에는 배 모양을 본떠 만든 정자인 월방이 고고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결 위에 떠 있는 듯한 월방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면 일상의 소음은 멀어지고 고요한 평온함이 찾아듭니다.

이러한 배치는 자연의 요소를 정원 안으로 끌어들여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중국 전통 건축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드라마 속 명장면을 재현하는 감성적인 여행의 기록

월화원 구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이국적인 분위기 덕분에 이곳은 대중문화 속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 중 주인공들의 애틋한 서사가 녹아든 공간을 직접 거닐며 사진을 남기는 것은 이곳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색감과 전통 건축물의 조화는 전문 사진작가들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기록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도 최고의 출사지로 손꼽힙니다.

연중무휴로 즐기는 도심 속 휴식과 주변 연계 코스

월화원 이국적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입장료는 무료로 운영됩니다. 운영 시간은 09:00~22:00까지이며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언제든 도심 속 휴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정원을 충분히 둘러본 후에는 인근의 나혜석거리를 걷거나 수원화성의 웅장함을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행궁동 벽화마을과도 인접해 있어 하루 동안 수원의 다양한 매력을 만끽하는 여행 코스로 제격입니다.

국내 최대 무료 진달래 군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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