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640마력을 발휘하는 V8 트윈터보 엔진을 얹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 중 하나이다. 0~100km/h 도달에 약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차종이다.
현대차 고성능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N 역시 고성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존재다.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스슈라이페 트랙에서 한 유튜버가 주행한 영상이 화제다. 뉘르부르크링에서 다양한 차들이 스포츠 주행을 하는 가운데 미샤 챠루딘(Misha Charoudin) 유튜버가 아이오닉 5N으로 코너에서 엄청난 탈출 가속을 보여줘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달에는 영국 자동차 유튜버 해거티가 다룬 아이오닉5N과 우루스 퍼포만테, 포르쉐 마칸 GTS, 재규어 F-페이스 SVR,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드래그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해거티는 아이오닉 5N과 공차중량이 비슷한 SUV를 모아 드래그 레이스를 기획했다. 초반에는 우루스보다 상대적으로 파워트레인 성능이 낮은 SUV와 레이스를 진행했다. 마칸, 그레칼레, F-페이스와 차례대로 겨룬 결과 아이오닉 5N이 잇따라 압승을 거뒀다.
마칸 GTS의 경우 7단 PDK(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드래그 시 5,000RPM으로 고정되는 런치 컨트롤 시스템이 장착됐지만 아이오닉 5N과의 대결에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줬다.


마지막 피날레로 우루스와 아이오닉 5N과의 대결이 진행됐다. 이번 드래그에 참여한 우루스는 우루스 S나 신형 퍼포만테와 같은 강력한 모델은 아니다. 참가 모델은 포르쉐가 개발한 V8 4.0L 트윈터보 엔진을 얹고 최대 출력 657마력, 최대 토크 86.7kgf.m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2,197kg이다.
아이오닉 5N 무게는 2,205kg로 전후륜 모두 구동하는 4륜구동 모드에서 최대 출력 601마력과 최대 토크 75.4kgf.m을 발휘한다.


스펙으로만 봤을 때 우루스가 가볍게 제칠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오닉 5N에는 숨겨진 기능이 하나 있다. 바로 일시적으로 성능을 끌어 올려주는 NGB(N Grin Boost) 기능이다. 약 10초간 최대 출력 641마력, 최대 토크 78.5kgf.m을 즉각 발휘한다.
해당 경기에서는 아이오닉 5N과 우루스가 초반에 비슷하게 달리는 듯 싶었으나 결승선에 가까워지자 아이오닉 5N이 우루스를 앞지르며 승리를 거뒀다.
스펙 상으로 NGB(N Grin Boost)를 사용해도 우루스보다 사양 면에서 불리하지만, 전기차 특성상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모터 토크성향과 내연기관처럼 변속할 필요가 없어 드래그에서 유리한 면이 승리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변수가 많고 즉각적으로 최대 토크가 나오지 않는 내연기관이 전기차를 상대로 드래그 레이스를 했을 때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 결과에서 얻을 수 있는 핵심은 600마력이 넘는 고성능 SUV를 소유하기 위해 더 이상 2억~3억원의 거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아이오닉 5N은 국내에서 출고가 7600만원대로 전기차 보조금 지원이 높은 지역에 거주할 경우 679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고배기량 내연기관과 럭셔리 브랜드의 감성까지 쫓아갈 수는 없지만 7000만원대에 600마력이 넘는 파워트레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여진다.
이재웅 에디터 jw.lee@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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