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서 며칠간 무지성 샷다 누르게 하고 다님.

원래 마포에 15.7 데일리로 자주 쓰고 다녀서 화각 자체는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풀프 심도가 돼버리니까 또 느낌이 다르더라.

그래서 빛이 많이 모자란 상황이거나 특별히 생각하는게 있는거 아니면 대부분 조리개 조여서 쓴 경우가 많은거 같음.

그러다보니 걍 폰카 느낌으로 툭툭 막 찍고 다녔어.

이렇게보면 일상에 함께하는 애브리데이 카메라로서는 맞는 화각인거 같기도하고...

마크로 모드 지원하는것도 일상용? 카메라로서 소소하게 도움되는 듯. 자잘하게 소소한 소품이나 음식 사진 찍기에 나쁘지 않았음.

그리고 고화소 바디 이점을 살려서 자체적으로 크롭 모드 기능을 지원하는데, 보이는 화면이 크롭 화각으로 바뀌는 건 아니고 M바디 프레임라인 보이는거처럼 표시해 줌. 

28, 35, 50, 75, 90mm 이렇게 5개 화각을 지원함.

각 화각모드 별 해상도는

28mm 60MP 

35mm 39MP

50mm 19MP

75mm 8.5MP

90mm 6MP

50mm 까지는 대충 2천만화소니 충분히 쓸만한 느낌이고

웹용 사진으로는 75mm 도 그런대로 쓸 수 있을법 함.

크롭모드로 찍어도 RAW는 전화소로 저장하고 메타데이터에 크롭 화각을 기록해서 라룸에 임포트하면 미리 크롭되어 있음.

그러니 편집하다 맘에 안들면 다시 크롭 전으로 돌리고 원하는대로 쓸 수 있다.

난 35mm 로 해놓고 찍는 경우가 많았던거 같음.

의외의 요로소 생각보다 괜찮게 갖춰둔 영상 촬영 모드들이 있었음.

8K 30p, 4K 60p 등등 지원하던데, 어차피 이거로 영상 찍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고 나도 그럴 생각 없어서 제대로 안써봄.

마이크로 HDMI 포트는 있지만 오디오 인풋,아웃풋 잭은 없음... 왜??

외관과 느낌은 그냥 라이카스럽게 묵직한 무게에 쥐는 느낌도 단단함.

조작계는 별로지만 다이얼이나 버튼을 조작하는 조작감 자체는 단단하게 맞물린 기계를 만지는 느낌.

뷰파인더는 576만 도트 OLED라 큼직하고 뚜렷하게 잘 보이는 편. LCD도 우수한 편이라 시인성 좋음.

다만 엄지그립 같은 악세서리가 없는 순정 상태에서 파지감은 정말 별로.

기본 상태로 700그람이 넘는 무게라 딱히 손에 걸리는게 없으면 오래 쥐고 있기 피곤함.

라이카 이놈들은 엄지그립 정도는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시켜야 했다고 봄. 

별거 아닌 엄지그립이 정품은 쓸데없이 비싸니 호환품이라도 꼭 쓰는걸 추천.

혹은 핸드그립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케이스나 핸드그립 플레이트류라도 있어야 파지감 개선이 가능함.

정품 악세서리로 무선충전 핸드그립도 있는데, 배터리실과 메모리카드 슬롯을 다 가려버려서 정말 븅신같은 물건임.

파지감 개선은 가능하나 사진 뽑을때마다 카메라 본체에 USB-C 케이블 꽂아서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음. 배터리 교체라도 필요해지면 아예 분리해야하고. 비추.

무선충전 패드도 정품 악세서리로 나와있는데, 역시 쓸데없이 비쌈. 규격은 Qi 공통 규격이지만 충전 위치 맞추기 빡셈. 역시 비추.

핸드그립은 대륙의 카메라 악세서리  만드는 JJC 에서 나온거하고, IDSwork 라는 업체에서 만드는거 두개가 대표적인거 같음.

둘 다 플레이트 하판에 알카스위스 규격을 지원하고 알루미늄 깎아서 만드는건 비슷한데 IDS쪽이 가격은 좀 더 비싸도 하판 플레이트가 더 슬림하고 만듦새가 좋은거 같음.

난 IDS 핸드그립을 알기전에 대충 검색해보고 JJC 를 주문해버려서 걍 JJC 쓰는 중인데 다시 사라면 IDSwork 거 살 듯.

이러고 나니까 무게가 대충 880그램쯤 되는데

이게 애브리데이 카메라로 가볍?고 작?게 쓰고 싶어서 산 카메라인데 절대 작고 가볍지 않음.

원래부터 기본 무게가 배터리 포함 743그램이었으니 시작부터 잘못된 걸지도....

암튼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찾는 사람한테는 좀 안맞을 거 같음.

그냥 보기엔 성능좋고 준수한 단렌즈 물려있는 고해상도 풀프 카메라임.

a7cr 에 24/2.8 G 렌즈 같은거 물리면 렌즈 성능이나 뷰파,LCD는 차치하더라도 체급은 비슷할 듯. 

가격도 더 합리적이고 렌즈 갈아쓰는 범용성도 있고 AF도 더 낫고.

아무튼 그래도 여유 있으면 대가리 갈라져서 사볼만한 카메라는 맞는거 같기도 한데...

지금도 물량 들어오는 족족 팔려나간다고 함.

잡설이 길었고

아래부턴 사진들.

4 이미지 순서 ON

아 라이카고 나발이고 암튼 내 손에 들어온 이상 첫 사진들은 씹-덕 사진이어야 한다고 ㅋ

여기까진 무심코 항상 만지던대로 편집하다가, 다음장 부터는 컬러는 안건드리고 노출이랑 대비 정도만 만지고 뽑음.

이중에

스파이가...

빛 갈라짐 보려고 찍어봤는데 별로인 듯.

여기까지 며칠간 만들어낸 디지털 스레기들 이었읍니다.

긴 글 봐줘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