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백아산 철쭉제 추모와 화합 열기

서경찬 기자 2026. 5. 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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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제 통해 희생자 넋 기리는 자리
공연 노래자랑 다채로운 행사 진행
면민 관광객 함께 어울린 축제 현장

전남 화순군 백아면에서 분홍빛 철쭉의 향연과 함께 전쟁의 아픈 역사를 달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백아면은 지난 2일 복지회관 앞 잔디광장에서 '제29회 백아산 철쭉제 및 6·25 희생자 위령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백아면 청년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쟁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동시에 면민들의 결속을 다지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했다.

축제의 서막은 추모 활동이 열었다. 지난달 30일 백아산 일대에서 6·25 전쟁 희생자 위령제를 엄숙히 봉행했다. 특히 아산초등학교와 북면중학교 학생들이 참배에 동참해 전쟁의 교훈을 되새기며 세대를 잇는 추모의 뜻을 더했다.

본행사가 열린 2일에는 이호범 화순부군수를 비롯해 도·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난타와 학생들의 사물놀이로 시작된 행사는 기념식과 지역 발전 유공자 시상으로 이어졌다.

시상식에서는 백아면 청년회 강병훈 사무국장이 화순군수 표창을, 김오동 명예회원이 화순군의회 의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 청년회는 지역 발전에 힘쓴 김두환 화순군 산림과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면민 노래자랑 등 주민과 방문객이 하나 되는 축제 마당이 펼쳐졌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지역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불미나리 인진쑥즙, 한과, 된장, 아이스 고구마 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우 암소 시식 코너는 화순의 우수한 먹거리를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창욱 청년회장은 "이번 행사가 면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삼숙 백아면장은 "백아산의 철쭉과 역사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자연 속에서 정을 나누는 백아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순/서경찬 기자 sk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