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재원 겨냥 "지도부 벌구, 당 위해 퇴출 시켜야"

이지율 기자 2023. 3. 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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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당의 지도부에 있으면서 벌구 버릇을 버리지 못하면 그런 사람은 당에 해악을 가져 오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퇴출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 운동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당시 당 최고위원회가 의결한 규정에 따라 자신이 '-25%' 패널티를 안고 대구시장 공천 경쟁에 임하게 되자 김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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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벌구, 아무 생각 없이 함부로 지껄이는 사람"
"당 지도부서 벌구 버릇 못 버리면 당에 해악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2023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3.02.21.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당의 지도부에 있으면서 벌구 버릇을 버리지 못하면 그런 사람은 당에 해악을 가져 오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퇴출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 운동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상도 사투리에 벌구라는 말이 있다"며 "아무 생각없이 나오는대로 함부로 지껄이는 사람을 뜻한다"고 썼다.

그는 "벌구는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한다. 천성이 그렇기 때문"이라며 "소신,직설은 존중해야 하고 바람직하지만 벌구는 해악만 끼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사이 한국 정치판에 벌구가 얼마나 많았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주일예배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에 대해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전라도에 대한 립서비스 아니냐'는 전 목사의 질문에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답해 '호남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전날 "제 개인 의견"이라며 "현재 개헌 움직임이 없지 않나. 바로 개헌할 듯 이야기하면서 말하니까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야당은 물론 여권 내에서까지 "윤 대통령의 5·18 정신 헌법 수록 공약을 '선거 전략' 차원의 발언인 양 치부한 것은 매우 유감" "5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 등 비판이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10. amin2@newsis.com


한편 홍 시장과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충돌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당시 당 최고위원회가 의결한 규정에 따라 자신이 '-25%' 패널티를 안고 대구시장 공천 경쟁에 임하게 되자 김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대구시장 출마 뜻을 밝힌 김 최고위원이 이러한 패널티룰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홍 시장은 지난해 3월 성명에서 "이번 공천 규정 신설을 주도한 특정 최고위원은 아침에 본인의 출마를 선언하고 직후 최고위에 참석해 유리한 규정을 요구해 관철시켰다"며 김 최고위원을 저격했다.

두 사람은 이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해 당내 공천 감점 규정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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