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것 같아 먹이 챙겨줬더니".. 은혜 보답하는 까마귀

여러분, 까마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세요? 아마도 어두운 색깔, 거친 울음소리, 그리고 뭔가 불길한 느낌이 먼저 생각나실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까마귀를 '흉조'로 보는 시선이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이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리는 따뜻한 이야기가 하나 알려졌답니다.

가비라는 소녀와의 특별한 인연

미국 시애틀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녀, 가비 만은 평소에 동물을 아주 좋아했대요. 도심에 살다 보니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만날 기회가 드물었는데, 교외에서 우연히 접한 까마귀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죠.

어느 날에는 음식을 실수로 흘렸는데, 그것을 까마귀가 챙겨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대요. 그 일을 계기로 가비는 까마귀들이 배고플까봐 매일같이 먹이를 준비해주기 시작했어요.

고마운 마음은 전해진다

하루하루, 특별하지 않은 듯한 일상이 반복되던 중, 믿기지 않는 변화가 일어났어요. 까마귀들이 가비의 정성스럽게 준비된 간식을 먹은 뒤, 그 자리마다 반짝이는 작은 물건들을 놓고 가기 시작한 거죠.

그저 우연이겠거니 했던 일이, 반복되면서 '선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버튼 하나, 반짝이는 구슬, 이상하게 매끈한 조각들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형태도 모두 달랐다고 하네요.

작은 손으로 모은 고마움의 컬렉션

가비는 까마귀들이 주고 간 선물들을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그녀만의 '까마귀 선물 컬렉션'이 만들어졌죠.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물건들이 차곡차곡 모여 있어요. 까마귀들이 인간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는 사실, 감동이라기보다 거의 기적 같지 않나요?

전문가도 놀란 까마귀의 지능

워싱턴대학교의 야생동물학 교수 존 마즐루프에 따르면, 까마귀는 반짝이는 물건을 수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선물을 받은 사람은 20~30명 정도뿐이라고 하네요. 이런 특별한 인연을 맺은 가비와 까마귀들, 참 대단하고도 아름답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