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의 자격] 갈사만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특구 지정-경남 서부 경제자유구역청 신설

이영호 기자 2026. 5.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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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민일보-MBC 경남 공동기획|하동군수

하동군수 선거는 제윤경(54·더불어민주당), 김현수(57·국민의힘), 남명우(73·무소속) 후보 간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직 군수가 출마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치열한 정책 대결이 예상된다.

하동군수 후보들에게 3가지 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갈사만산업단지 개발방향 △하동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 △소통 부재 지적 군의회와 관계 설정이다.

지역성장 동력 갈사만산업단지 투자기업 유치 과제

하동군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갈사만산업단지에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성장동력 확보다. 금성면 갈사·가덕리 일원에 추진 중인 갈사만산단 조성사업은 대규모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을 유치하고자 2003년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우여곡절 끝에 2012년 공사가 시작됐지만 2014년 공사 중단과 사업시행자 파산으로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어 군민 걱정이 크다.

제윤경 후보는 재생에너지 생산과 기업 유치가 선순환하는 'RE100 에너지 실현 단지'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하고 하동화력 LNG 대체 발전소를 활용해 24시간 에너지 공급망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배후 산단인 대송산단에 글로벌 데이터 센터 등 RE100 이행이 필수적인 기업들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수 후보는 국가전략산업 중간 산업기지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 갈사 산단은 사천의 우주항공산업과 전남 광양의 철강산업, 이차전지 산업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 만큼 두 지역 기간산업의 보조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가칭 '경남 서부 경제자유구역청' 신설을 공약했다.

남명우 후보는 갈사만 산단과 대송 산단, 두우 산단, 그리고 덕천 산단을 함께 묶어(1155만㎡) 종합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체계적인 개발과 기업 유치를 통해 이 곳을 남해안벨트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바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관광자원 연계 통해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

지역 자산인 차(茶)와 자연경관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하동군의 필수 과제다. 해양관광지 기반시설과 지리산 둘레길, 섬진강 달마중길, 하동호 명품정원 등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 구축을 위한 사업이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제 후보는 '하동 오감 연결 벨트'를 구축해 멈추지 않는 '하동 일주 스토리 투어'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화개의 차와 섬진강, 평사리 문학 유산, 노량 해전 역사와 청학동 전통문화를 잇겠다는 생각이다. '하동 한 달 살기'에서 '일 년 살기'로 이어지는 북케이션(Bookcation)과 워케이션 관광 스테이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하동웰니스 관광축제 재단' 신설을 공약했다. 재단을 통해 지역 축제와 관광산업을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일회성 행사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는 축제와 스치는 관광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체류형 관광이 되도록 관련 인프라와 콘텐츠를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하동은 다양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성이 있는 관광자원이 강점인 만큼 자원들을 패키지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것은 군수가 되어 주민들과 논의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의회와 지속적인 소통, 행정 현안 협의

현재 하동군과 군의회 갈등의 골이 깊다. 특히 군의회가 올해 예산안을 대규모로 삭감한 탓에 군민 피해가 우려된다. 새로 선출될 군수와 군의회의 원활한 소통과 협치가 필요하다.

제 후보는 군의회를 군민 대의기관으로 존중해 일방적 행정이 아닌 소통과 설득을 통한 민주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의회와 상시 소통 채널을 가동해 행정 감시권은 철저히 보장하되 군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치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집행부 견제와 예산안 심사라는 큰 틀의 의회 기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의회와 집행부간 24시간 채널을 통해 예산안과 각종 조례 등 의회 의결이 필요한 행정 현안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남 후보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이 '화합'이라며 행정과 의회가 함께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단체들과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어 지역민이 화합하고 함께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