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하게 갑시다! 직장에서 자주 쓰는 오피스 영어 7

직장에서는 마치 한글처럼 쉽게 쓰이는 영어 표현들이 있습니다. 과거보다 영어로 된 업무 용어가 점차 더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는 산업 전반에 IT 문화가 들어오면서 아직 우리말로 대체되지 못한 IT 및 업무 관련 영어 표현들이 곧바로 조직에서 사용되면서 굳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엔 매우 어려운 말들이 오가는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 용어 하나하나를 이해하고 나면 그리 어려워할 것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좀 더 원활한 직장 생활을 위하여, 요즘 회사에서 자주 쓰는 오피스 영어 7가지를 소개합니다.


팔로우업 (Follow up, F/U)

팔로우업(Follow up)의 사전적 의미는 '더 알아보다', '추적하다'는 뜻입니다. 직장에서는 주로 경과 관찰의 뉘앙스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확실하게 팔로우업 해주세요"라고 한다면 계속 해당 업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라는 뜻입니다. 모든 일은 단번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자주 쓰이는 말이죠. 나아가 "팔로우업해서 보고하라"고 한다면, 추가적인 조사를 해서 보고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애자일 (Agile)

"애자일(Agile)하게"라는 말을 요즘 이곳저곳에서 자주 쓰는데요. 본래 애자일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중 하나입니다.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받아 적용하는 과정을 짧은 주기로 반복하는 방식을 가리키죠. 그런데 요즘에는 의미가 확장되어 환경과 상황에 맞추어 빠르고 유연하게 일하는 방식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즉, 불필요한 의사 결정과 계획 단계를 줄이고 바로 실행에 옮겨 외부 피드백을 계속적으로 반영해 최종 결과를 만드는 업무 방식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린 (Lean)

애자일에 이어 "린(Lean)하게 하자"는 말도 요즘 종종 들립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Lean'의 사전적 의미는 '군살이 없는', '호리호리한' 등의 뉘앙스라 보면 되는데요. 실제 조직에서 쓰일 경우 '낭비 없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빠르고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즉 실행력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용어죠.


랩업 (Wrap up)

혹시 '랩업'을 처음 들었을 때 레벨업(Level up)의 뜻으로 생각하진 않으셨나요? 여기서 랩업은 'Wrap up'을 가리킵니다. '마무리 짓다'는 뜻을 가진 이 영어 표현은 회사에서 '일을 매듭짓다' 혹은 '회의 내용을 요약하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다 같이 모여 랩업합시다"라고 하면 모여서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회고를 하자는 정도의 뜻으로 보면 됩니다. 또 "이번 회의 랩업해서 메일로 공유해주세요"라고 한다면 회의 내용을 요약해서 보내달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얼라인 (Align)

'정렬하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얼라인(Align)은 하나의 맥락 안에서 다양한 구체적 용도로 쓰입니다. "기획안의 A와 B 항목이 얼라인이 안 되어 있어요"라고 한다면 두 항목의 정렬을 맞추라는 뜻입니다. A팀과 B팀의 목표가 다르다면, "두 팀의 방향성을 얼라인 해야 한다"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또 "팀원들의 회의 일정을 얼라인해주세요"라고 한다면, 회의 일정을 조율해 달라는 뜻입니다.


아삽 (As Soon As Possible, ASAP)

아삽은 'As Soon As Possible'의 약자인 'ASAP'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용어입니다. '가능한 한 빨리'라는 뜻이죠. 보통 "아삽하게", "아쌉하게"라고 많이 씁니다. 상사가 업무를 전달하며 "아삽하게", "아삽으로" 등의 표현을 썼다면 다른 업무보다 급하게 우선 처리해야 합니다. 우리말로는 '급건'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소프트 카피 (Soft Copy)

소프트 카피(Soft Copy)는 디지털 문서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하드 카피(Hard Copy)는 프린트한 문서를 가리키는데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차이에 빗대어 이해하면 편합니다. 만약 "회의 자료는 소프트 카피로 준비해주시면 됩니다"라고 한다면, 별도의 문서를 출력할 필요 없이 함께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디지털 문서를 준비하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