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연기력 형편없어… 계좌 언제든 털어보라”

박지원 2022. 11.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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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사태와 관련해 침묵을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나"라며 입을 열었다.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이 대표의 유감 표명 요구에 대해선 '친명(친이재명)계'가 적극 방어에 나섰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검찰의 계좌 추적을 언급하며 "이 대표의 통장에 대장동 일당의 검은돈이 흘러갔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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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檢 망신 주기 수사 도 넘어
관련 검사 기밀누설죄 고발 검토”
‘사법리스크’ 사태와 관련해 침묵을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나”라며 입을 열었다.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이 대표의 유감 표명 요구에 대해선 ‘친명(친이재명)계’가 적극 방어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스1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 공개회의가 끝나기 직전 이 대표는 추가 발언을 통해 검찰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창작 능력도 의심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는 것 같다. 이미 재산신고도 명확하게 했고 출처도 분명하게 밝힌 것인데 이제 와서 마치 문제 있는 것인 양 얘기하는 건 쇼라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자신과 가족의 계좌를 영장 없이 조사하는 데 동의했다며 “검찰이 수사하는 것 말리지 않는다. 언제든지 털어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불거진 당 일각의 비토 분위기에 대한 정면 돌파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에서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낙인찍기, 망신 주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서울중앙지검 관련 검사들을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경찰에 고발 조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친명계 의원들도 이 대표가 유감을 표명하기에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며 비호하고 나섰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서 “처음부터 이 대표를 향한 의도된 정치 보복적 수사이기 때문에 성급하게 유감 표시하는 것보단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왼쪽)과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핵심 몸통으로 지목된 ‘대장동 게이트’ 관련자들이 사건 정황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검찰의 계좌 추적을 언급하며 “이 대표의 통장에 대장동 일당의 검은돈이 흘러갔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라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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