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의 2026년 1분기, 영업 수익은 1,502억 2천만 위안(약 219억 7천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2% 감소했다. 주주 순이익은 지난해 91억 5천만 위안에서 올해 40억 8천만 위안으로 55.4%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수 부진과 환율 리스크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BYD는 1분기에만 전년 대비 38.7% 증가한 82억 9천만 위안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 내부적으로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지출은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기 차입금은 전년 대비 72% 이상 폭증한 663억 위안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는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단기 금융 의존도가 심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영업 활동 현금흐름 역시 67% 이상 급감해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이 눈에 띄게 약화된 모습이다.
BYD의 위기 징후는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2025년 연간 매출은 8,040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연간 순이익은 19% 감소하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치열한 국내 가격 전쟁과 보조금 종료 여파가 수익성을 갉아먹은 탓이다.
이는 BYD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 수출 물량이 5개월 연속 10만 대를 돌파하며 열기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거대한 내수 시장의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역대급으로 늘어난 단기 차입금과 공격적인 R&D 지출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술 격차를 벌려 미래를 도모할지, 아니면 재무 건전성 악화로 발목을 잡힐지 올 한 해가 BYD에게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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