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위기의 원흉은 국민연금"...홈플러스 노조의 맹비난

"국민연금의 MBK 통한 투자가 홈플러스 위기로 내몰아"

홈플러스가 국민연금을 작심 비난하고 나섰다.

MBK 때문에 홈플러스가 현재의 위기 상황에 처했는데, 국민연금이 최근 사모펀드(PEF) 운영사로 MBK를 선정한 것은 국내 기업을 위기로 내모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5월 말 폐점한 홈플러스 목동점. / 홈플러스

1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5일 "국민연금이 1조원을 출자하는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로 MBK 파트너스를 선정한 것은 나라를 망치는 투자"라고 규탄 성명을 냈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MBK파트너스·JKL파트너스·프리미어파트너스·프랙시스캐피탈 등 4곳을 최종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PEF 부문에 총 1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각 운용사 펀드 출자금은 1000억~3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 보유 부동산을 팔아 인수차입금을 갚고,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입금 이자 및 상환전환우선주 배당에 투입해 '빈껍데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또 노조는 대주주인 MBK를 상대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슈퍼마켓) 분할 매각 저지 투쟁을 벌이는 중이다.

국민이 키운 건실한 기업 홈플러스가 MBK에 의해 산산조각 나고 있는 현실을 방관할 수 없다...MBK를 사모투자펀드(PEF) 위탁운용사에서 제외해 달라"
(지난 9일 홈플러스 노조가 국민연금에 발송한 공문 中)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MBK는 기업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단시간에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홈플러스가 대표적인 예로, MBK가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고배당으로 인해 홈플러스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MBK는 자신은 배당금을 가져간 것이 없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는데도 국민연금이 MBK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악질 투기자본 사모펀드 MBK를 통해 투자하는 행위는 국내 기업을 계속 위기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즉시 MBK를 통한 투자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은 고용안정을 전제로 진행할 것이고 매각 대금은 전액 홈플러스 경쟁력 강화에 사용될 예정...2015년 주주사 변경 이후 단 한 번의 배당금도 수령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홈플러스 사측의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