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수요자 우위로..주요 배경은 매매의 전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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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3년 7개월 만에 수요자 우위로 돌아섰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3.3을 기록, 8월(108.9)보다 15.7포인트(p) 급락했다.
서울의 전세수급이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2월(87.6)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수요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전셋값 역시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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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3년 7개월 만에 수요자 우위로 돌아섰다. 전세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전세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매매의 전세 전환 등으로 공급량이 늘어난 게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3.3을 기록, 8월(108.9)보다 15.7포인트(p) 급락했다.
서울 모든 지역이 100 미만으로 떨어졌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역시 전월 대비 12.2p 하락한 91.3을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사이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전세수급이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2월(87.6)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최근 4만건에 육박할 정도다. 지난 27일 기준 서울 임대차 시장의 전세 물량은 3만8925건이다. 1달 전 3만4498건보다 12.8%(4427건) 증가했다.
공급이 늘어난 주요 배경은 매매의 전세 전환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팔려고 내놓은 집이 팔리지 않자 전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었다는 얘기다.
전세 수요가 감소한 것도 수급지수 하락의 한 요인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전세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세입자가 자발적으로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수요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전셋값 역시 약세다. 9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월 대비 0.19% 하락했다.
전셋값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와 매매가 함께 하락하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도 둔화하고 있어 전셋값이 매매보다 더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역전세난이 심화해 깡통전세, 깡통주택 등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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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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