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변압기 1위' HD현대일렉 올 수주목표 23% 상향
올 목표치 7조8천억원으로 조정

HD현대일렉트릭은 6일 정정공시를 통해 2026년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42억2200만달러에서 9억6300만달러 늘린 51억8500만 달러로 높였다고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4분기 이미 올해 연간 수주목표액의 42.6%를 확보한 상태다. 1·4분기까지 확보한 일감(누적 수주잔고)은 78억 8800달러(1약 11조6505억원)어치다. 초고압 변압기, 배전기기, 회전기기 등 북미지역 수주가 당초 전망을 웃돌면서 정정공시까지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만 해도 북미에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인 빅테크와 최대 1조1212억원 규모의 배전기기기 및 전력기기 공급에 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4월 미국 앨라배마 2공장 준공을 앞두고 수주 활동에 한층 탄력이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앨라배마 1공장(2011년 가동개시)은 현재 풀 생산체제다. 내년 상반기 미국 2공장 완성 시, 미국 현지 생산능력은 약 50% 가량 확대된다.
북미에선 현재 데이터센터 구축 투자가 활발하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력기기 시장도 동반 호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415TWh(테라와트시)에서 2030년 945TWh로 두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절반을 치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4분기 매출 1조365억원(전년 동기대비 2.1% 증가), 영업이익 2583억원(18.4%)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세를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라 2023년에도 두 차례 수주 목표를 상향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국내 4대 전력기기 업체와 LS전선, 대한전선 등 양대 전선업체들의 합계 수주잔고는 지난 1·4분기 기준 50조원을 넘어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달 28일 2·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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