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거지 오명 벗고, 매머드급 신규 주거단지로 주목! 이문 휘경 뉴타운 어디까지 왔나?

1만2,000여세대 대단지 들어서는 이문·휘경뉴타운

서울 동대문구에서 주목 받는 재개발 사업지라 하면 아마 생각나는 곳들이 하나씩 있으실 텐데요.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3곳이 있죠. 청량리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 이문·휘경뉴타운입니다. 이들은 대대적인 재개발 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촌으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특히 이중에서도 강북의 알짜 재개발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을 받는 곳이 이문·휘경뉴타운입니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분양이 미뤄지는 상황 속에서도 개발이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청량리 옆 빌라촌에서 1만2,000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촌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이문·휘경뉴타운을 리얼캐스트TV에서 들여다보겠습니다. 

강북의 대어 이문·휘경뉴타운, 현재 구역별 현황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을 중심으로 회기역과 신이문역 사이에 위치한 이문·휘경뉴타운. 2005년 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이후 이문동 4곳, 휘경동 3곳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는데요.

주민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보니 사업에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아 이문2구역의 경우 주민 반대 속에 2014년 구역 지정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문2구역을 제외한 이문1·3·4구역과 휘경1·2·3구역 총 6개 구역이 남게 됐죠. 이중 핵심은 이문3구역과 4구역입니다. 우선 이들 2곳은 1호선 외대앞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총 4,321가구로 가장 가구 수가 많은 이문3구역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3-1, 3-2구역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단지명은 이문 아이파크자이로 올해 4~5월경 분양 예정입니다.

이문3구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이문4구역도 재개발사업에 닻을 올린 상태입니다. 수의계약 요건을 성립하고, 재개발사업 협력업체 선정에 나섰습니다. 뉴타운 내에서도 입지가 좋고. 규모가 큰 만큼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 받습니다.

입지나 규모 면에서 이문3·4구역보단 다소 밀리지만 이문1구역도 기대주로 꼽힙니다. 외대와 맞닿은 이곳은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069가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920가구가 일반분양 분으로 잡혀있습니다. 올해는 분양을 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문·휘경뉴타운에서 올해 주목할 물량은 또 있습니다. 휘경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지어지는 휘경자이 디센시아입니다. GS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1,806가구로 이뤄지며, 이중 700여가구가 3월 일반 분양 예정입니다.

남은 휘경1구역과 2구역의 경우 입주가 이미 끝났습니다. 휘경1구역은 299가구의 휘경 해모로 프레스티지(2020년 2월 입주)로, 휘경2구역은 900가구(2019년 6월 입주)의 휘경 SK뷰로 탈바꿈했습니다.

청량리 덕 보나~ 동북부 대표하는 신흥 주거타운으로 기대감

오랜 시간 노후 주거지를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하려는 노력 덕분일까요? 이문·휘경뉴타운은 강북의 신흥 뉴타운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이처럼 정체됐던 이문·휘경뉴타운 구역들이 하나 둘 속도를 내자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문4구역 주민은 “사실 여기는 오래된 빌라촌, 노후주택이 몰려있는 데다 다른 시설물들도 워낙 낡아 살기가 불편했죠. 그래도 점차 재개발 사업이 진척을 보여 다행이에요. 올해는 분양계획들도 있으니 착착 사업이 진행돼 주거 환경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문·휘경뉴타운 재개발이 빨라질 수 있었던 건 주변 개발 덕분이기도 한데요. 

실제 인근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비사업이 윤곽을 드러내자 행보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청량리 역세권 개발에다 전농·답십리뉴타운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점도 이문·휘경뉴타운 개발에 자극제가 됐습니다.

이런 점들로 이문·휘경뉴타운 시세는 청량리 시세를 지지선 삼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올해 7월 입주를 앞둔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의 경우 전용 84㎡ 분양권 시세는 13억원 수준입니다.

일선 공인중개사들 역시 이문·휘경뉴타운은 평지인 동대문구 내 뉴타운인 데다 오래된 안프라 개선으로 신흥 주거지로서 장위뉴타운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는데요. 

“장위보단 여기가 더 낫긴 해요. 여기가 상급지고. 같은 프리미엄이면 (이문·휘경뉴타운)이 훨씬 낫죠. 여기가 아무래도 남쪽에 가깝고, 지도만 보셔도 더 좋습니다. 나중에 오르더라도 오르는 폭이 더 높을 거에요. 청량리도 가깝고, (장위보다)여기가 입지는 더 낫고 금액도 좋은 편이고”(이문동 인근 N공인중개업소)

빌라촌에서 새 아파트촌으로~퍼즐 맞춰가는 이문·휘경뉴타운

이처럼 평지라는 장점에 서울 핵심 업무지구와도 가깝습니다. 재개발로 노후 인프라만 개선되면 신흥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는 게 현장의 전언입니다.

도로부터 상업시설, 병원, 학교까지 모든 생활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주거단지이자 서울 동북부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굵직한 교통호재들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미 청량리역을 통해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중랑구 신내역에서 청량리역을 잇는 경전철인 면목선도 개통 예정입니다. GTX-B·C노선 사업도 예정돼 있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개발 속에서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일대 도시정비사업이 꾸준히 속도를 내며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만2,000여가구의 매머드급 주거지로의 변화를 주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