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의 부고를 받아 본 적 있으시죠? 이름을 보는 순간 반가움보다 "왜 진작 연락하지 못했을까" 하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한 70대 어르신이 겪은 이야기입니다. 몇 년째 소식이 없던 동창의 딸에게서 부고 문자를 받고 장례식장에 갔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날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들려드립니다.

연락이 끊긴 동창의 부고
고등학교 시절 가장 가까웠던 친구였지만 사소한 오해로 연락이 끊긴 지 몇 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다 친구의 딸 이름으로 부고 문자가 왔습니다. "먼저 연락할걸" 하는 마음에 한참을 휴대폰만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늦었지만 꼭 가 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날 저녁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아무도 몰랐던 투병
장례식장에서 만난 딸은 아버지가 3년 넘게 투병했다고 말했습니다. 친구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다며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동창들 가운데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혼자 아픔을 견뎠을 친구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딸이 전해 준 마지막 말
딸은 "아버지가 아프실 때 친구분 이야기를 자주 하셨어요"라며 오래된 단체 사진 한 장을 건넸습니다. 박완서의 『아주 오래된 농담』처럼 사람은 끝까지 오래된 인연을 마음에 품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어르신은 그날 집에 돌아와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에게 하나씩 전화를 걸었습니다. "별일 없지? 밥 한번 먹자"는 말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부고 문자로 친구의 소식을 듣는 일만큼 아픈 일은 없습니다. 연락은 거창한 이유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 한 명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 보세요. 그 한 통이 훗날의 후회를 막아 줍니다.
오늘 건 전화 한 통이, 마지막 인사를 늦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출처 : '아주 오래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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