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때부터 성폭행…인격 3개” 헬스 트레이너, 가슴 수술 결심한 이유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9년 경력의 헬스 트레이너이자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가진 사연자가 출연했다. 긴 머리 가발과 치마를 착용한 채 등장한 그는 “F44.8 해리 장애가 있어서 세 가지 인격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확인된 인격은 ▲40대 남성 헬스 트레이너 ‘오성진’ ▲30대 여성 ‘강순’ ▲개인정보 노출에 민감한 ‘관리자’이며, 실제로는 5개 이상의 인격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해외에는 70개 넘는 인격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7년간 치료를 받아 각 인격이 서로를 인지하게 됐다”며 “남성 호르몬을 맞아도 여성 인격이 사라지지 않아 현재는 여성 호르몬을 맞고 있다. 올 겨울 가슴과 얼굴 성형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이후 사회생활이 가능할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충격적인 과거도 고백했다. “5살 때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성폭행을 당했다. 그 트라우마로 성 정체성 혼란이 왔다. 군 휴가 때 병을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결혼 17년 차로,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서장훈은 “가정을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며 수술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우려했고, 사연자는 “맞다. 가족 때문에 사는 거다. 아내는 치료 시작 때부터 제 옆을 지켜줬다”고 답했다.

그는 “여성 인격으로 존중받고 싶다. 가슴 수술만 하고 주요 부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도저도 아니라서 욕을 많이 먹는다. 하지만 하나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연자는 헬스 대회 100회 출전 중 78회 1위를 차지한 경력의 프로 트레이너로, “여성 호르몬을 맞아도 근육 유지 정도는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