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연락두절…노동계 "예견된 일"
[앵커]
우리나라에 들어와 활동 중인 필리핀 가사관리사들 중 2명이 연락 두절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채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정책 점검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모두 100명.
한국 적응교육을 받은 뒤 이달 3일부터 각 신청 가정에 투입돼 시간제로 돌봄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2명이 추석 연휴인 지난 15일 이후로 지금까지 연락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비스 제공업체는 이들의 이탈이 확인된 다음날인 19일, 서울시와 고용노동부에 통보했습니다.
이들의 이탈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업계에선 임금 지연이나 교육수당이 제때 지급되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줬을 거란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근로계약서상 이들의 급여지급일은 매달 20일, 이달 월급은 아직 지급되지 않았고, 숙소비 등을 제외한 지난달 치 교육수당 약 147만원은 이달 20일까지 3차례에 걸쳐서야 지급됐습니다.
노동계에선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노총은, 임금과 노동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라며, 최저임금을 지급해도 이탈자가 발생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된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할 거라면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는 남은 가사관리사들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협조를 당부하는 개별 서한문을 보내는 한편,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급여 지급방식을 '주급제'로 개선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등 상황을 개선해 나가겠단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영상취재기자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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