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만에 일곱 대 동시 조립, 경이로운 양산 속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불과 1년 만에 KF-21 전투기 7대를 동시에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양산 라인을 완성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전투기 제조사들이 수년간 해결하지 못한 ‘납기 지연’ 문제를 한국이 선점하는 쾌거로 평가된다. 70% 이상의 조립 공정 완료율을 기록하며, 양산 체계 완성도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미국 F-35·프랑스 라팔 생산 속도와 대조되는 혁신
대표적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 F-35는 양산 초기 10년 동안 연간 생산량이 30대도 채 되지 않았다. 프랑스 라팔 전투기도 월 최대 3~4대 생산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KF-21은 양산 1년 만에 7대 동시 조립이 가능하며 연간 20~40대 이상의 생산을 목표로 하여, 세계 방산시장에서 유례없는 속도와 효율성을 실현하고 있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와 높은 국산화율의 결합
KF-21 양산 라인의 핵심 비결은 고도의 자동화 설비에 있다. 동체 패널에 수십만 개의 리벳 구멍을 로봇이 자동으로 뚫고 체결하는 시스템 등 첨단 로봇 기술이 대폭 투입되었다. 또한, FA-50, T-50 등 한국이 직접 개발·생산해온 경험이 기술적으로 접목되어, 안정적 품질 관리와 함께 생산 기간 단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산 부품 적용률이 65%에서 차기 버전은 최대 80% 이상으로 증가하며 ‘완성품 수준’의 자주 국방 역량을 보여준다.

경제성과 시장 경쟁력 모두 잡았다
KF-21 전투기의 초기 양산 단가는 대당 800억~1,000억 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F-35 등의 경쟁기종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격 면에서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중소형 공군력을 필요로 하는 동남아, 동유럽 등 신흥 방산 시장에서 폭넓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폴란드, 동남아 미국 제외 국가들의 적극적 관심과 실제 도입 움직임
특히 폴란드 공군은 KF-21 블록 II를 F-15EX와 F-35A 중간급 전력으로 평가하며 러시아 견제용 주력 전투기로 전략적 도입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도 미국제 전투기보다 짧은 납기와 효율적 운영비용 때문에 KF-21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 구매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략적 방산 협력 및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 견인
KF-21 양산에는 전국 600여 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중심이 된 생산 체계는, 국내 방산업을 세계 시장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2028년까지 40대 양산 계약이 완료된 상태이며, 2032년까지 총 120대 생산 계획을 통해 한국 전투기 생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
KF-21 양산 성공은 단순히 양산량 증가뿐 아니라, 세계 방산 시장의 전투기 제조·공급 체계에 근본적인 도전을 가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KF-21이 보여주는 ‘자동화·국산화·시간 단축’ 등 신기술 적용은 로키드 마틴, 다소·사브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의 장기간 ‘생산 병목’을 극복하는 모델로 관심받고 있다. 이 전투기는 전 세계 차세대 항공전력 경쟁 구도에서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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