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상민 "기시다 총리, 오므라이스 먹다 독도 문제 느닷없이 얘기했다는데?"

김용욱 기자 2023. 3. 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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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독도 문제 등이 정식 의제 아니라는 답변은 다룬 적 있다는 얘기?"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기시다 일보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오므라이스 만찬 당시 독도문제와 위안부 등을 거론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두고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가 아니었다”고만 답변해 의구심을 더 키웠다. 오므라이스 만찬 회동 당시 기시다 총리가 툭 던지듯 거론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았기 때문.

21일 국회 외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굴욕 외교 논란이 집중 거론됐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일본 언론에 독도 문제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수산물 문제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다”고 지적하자 “말씀하신 독도 문제나 무슨 위안부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 그리고 독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일관되게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는 점은 불변의 원칙”이라며 설전을 벌였다.

이어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독도와 위안부 등등 문제를 논의한 정상 간에 논의한 적은 없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기시다 총리 언급은 있었지 않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박진 장관은 “제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상민 의원은 “왜 적절치 않나? 국민은 독도·위안부 등 이 문제에 대해 정상 간에 무슨 얘기가 있었는지, 일본 언론을 통해서 들으니까 우리 정부에 대해서 더 의심하는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무슨 오므라이스 먹을 때인가 뭔가 하여간 그럴 때 느닷없이 얘기했다.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한다. 근데 그거 없이 지금 장관께서도 말씀하시고 대통령실에서도 그렇고 '정식 의제로 다뤄진 적이 없다' 그럼 정식 의제가 아니면 다룬 적이 있다는 얘기와 똑같은 얘기고, 구체적 내용을 말할 수 없다. 그러면 있다는 얘기를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박진 장관은 재차 “하여간 독도 문제건 위안부 문제건 의제로 다뤄진 적은 없다. 논의된 적은 없다”며 거론 질문에 돌려 말했다. 이 의원이 “아니 의제를 묻는 게 아니고. 정상 간에 기시다 총리가 독도 문제 등에 대해 언급이 있었느냐?”고 다시 묻자 “제 기억에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두 정상이 식당에 갔을 때 장관께서 배석했느냐?”고 물었다. 박 장관이 “정상이 식당에 갔을 때는 저는 다른 곳에 있었다. 같이 있지 않았다”고 답하자 “그러니까 장관이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직접 들은 바는 없을 거 아닌가? 뒤에 들은 바(를 묻는다)”고 재차 확인했다.

박 장관은 재차 “저는 정상회담을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정상회담 중에는 독도 문제 등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도 재차 “정상회담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본) 언론 보도 보셨잖나”라고 추궁했고, 박진 장관은 “두 정상이 식당에 가셔서 친교 만찬을 하시면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나 자리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상민 의원은 “분위기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언론에 그런 보도가 돼 있고 그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건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예의도 없고, 기시다 총리가 한국 대통령 초청해 놓고 나서 거기서 느닷없이 의제도 아닌 걸 툭 던지고 대통령 곤경에 처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진 장관이 “그런 일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이상민 의원은 “장관의 생각을 묻는 게 아니라 사실이 어떤 거냐는 거다. 확인해 보시고 다음 회의 때 그에 대한 답변을 좀 달라”며 “이 문제는 장관께서만 감당하고 알고 모르고 생각을 말씀하실 게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기본적인 리더십과 신뢰 문제가 걸린 문제다. 향후 이 문제로 인해 일파만파 돼서 거짓말했다. 숨겼다. 이러면 그거 누가 감당하겠느냐. 이 문제를 간단히 보지 마시고 대통령하고도 의논하시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시라”고 충고했다.

영상엔 김상희 의원과 박진 장관 사이 설전과 기시다 총리의 독도 등의 문제 거론에 관한 이상민 의원의 추궁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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