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TF 결산] ㊦ 삼전닉스 레버리지서 1조7000억 이탈···개미는 미국 지수로

김민 기자 2026. 9. 2. 17: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표 지수 4종에 2조6649억원 유입
개인투자자 매수 커버드콜 상품에 집중
지수형 레버리지·인버스 거래는 여전해
8월 ETF 시장에서는 7월까지 급팽창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가 규제 강화와 손실 구간을 거치며 위축된 모습이다. 동시에 개인 순매수는 미국 대표 지수와 커버드콜, 금 현물 상품에 집중됐다. /챗GPT

지난 7월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향했던 투자 열기가 8월 들어 빠르게 식었다. 관련 ETF 네 종목에서 한 달간 1조7000억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대표 ETF에는 2조6000억원 넘게 들어왔다.

개인투자자의 매수도 미국 대표 지수와 커버드콜 상품에 집중됐다. 그러나 지수형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거래량 상단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위험 선호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정 종목의 방향성에 두 배로 투자하던 수요는 줄었지만 미국 대표 지수, 분배형 상품, 국내 지수 레버리지 등으로 투자 대상이 나뉜 모습이다.

7월까지 15조 사들이다 8월 순매도로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장 마감 기준 최근 한 달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는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많은 8947억원이 순유출됐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도 4683억원이 빠졌다.

같은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도 각각 2862억원과 1102억원이 순유출됐다. 네 상품의 순유출액을 합하면 1조7594억원에 달한다.

네 상품의 최근 한 달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였다. KODEX와 TIGER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익률은 각각 -11.26%와 -11.70%,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각각 -6.90%와 -7.06%를 기록했다.

자금 순유출 상위 20개 순위 ETF 순유출액 최근 1개월 수익률

※ 자료=코스콤 ETF CHECK. 2026년 8월 31일 장 마감 기준 최근 1개월.

8월의 자금 유출은 직전까지 이어진 과열 양상과는 대비된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이 상장된 지난해 5월 27일부터 기본 예탁금 강화 전날인 7월 30일까지 해당 상품을 총 15조2876억원 순매수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에 9조9365억원, 삼성전자 관련 상품에 5조3511억원이 몰렸다.

거래 열기도 7월까지 강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9조2903억원에서 6월 11조4251억원, 7월 12조2735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9억원으로 줄었다.

전환점은 7월 31일 시행된 규제 강화와 겹친다. 금융당국은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추가 매수할 때 필요한 기본 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다. 주식 등을 매도한 대금도 결제가 끝나 실제 현금이 들어온 뒤에야 예탁금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지난 19일부터는 개인 일반투자자가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새로 투자할 때 사전 교육과 함께 5거래일 이상, 거래일별 1시간 이상, 총 5시간 이상의 모의 거래를 이수하도록 했다. 금융위원회는 기본 예탁금 강화 이후 관련 상품 거래대금이 조치 전날의 15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자금 유출을 규제만의 결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네 상품이 한 달간 모두 손실을 낸 데다 기초자산 가격과 국내 증시 변동성, 투자자의 포지션 조정도 함께 작용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표 지수,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순유입 최상위

단일종목 레버리지에서 자금이 빠지는 동안 미국 대표 지수 ETF는 자금 유입 상단을 차지했다.

'TIGER 미국S&P500'에는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많은 9787억원이 순유입됐다. 'KODEX 미국나스닥100' 7286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5440억원, 'KODEX 미국S&P500' 4136억원을 합한 미국 대표 지수 네 상품의 순유입액은 총 2조6649억원에 달한다.

네 상품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지만 자금 순유입 상위 5개 가운데 4개를 차지했다. 월간 수익률 상위 상품을 따라가기보다 가격이 조정된 미국 대표 지수를 매수한 흐름에 가깝다. 

자금 순유입 상위 20개 순위 ETF 순유입액 최근 1개월 수익률

※ 자료=코스콤 ETF CHECK. 2026년 8월 31일 장 마감 기준 최근 1개월.

자금 유입 상위권에는 미국 대표 지수 외에도 서로 다른 성격의 상품이 함께 올랐다. KODEX 200과 KODEX 코스피, RISE 코스피, TIGER 코스피 등 국내 대표 지수 상품이 포함됐고 머니마켓액티브 ETF도 4개 들어갔다. 머니마켓액티브 4종의 순유입액은 총 7015억원이다.

미국 대표 지수와 커버드콜 상품뿐 아니라 단기 금융자산을 활용하는 상품에도 자금이 들어온 만큼 8월 ETF 자금 흐름을 위험자산 선호 한 방향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미국 지수 사고 커버드콜로 현금흐름 추구

개인투자자의 선택에서도 미국 대표 지수 선호가 나타났다.

개인 순매수 1위는 'TIGER 미국S&P500'으로 6086억원이었다. 'KODEX 미국나스닥100' 3658억원, 'KODEX 미국S&P500' 3391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2583억원이 뒤를 이었다. 네 상품의 개인 순매수액을 합하면 1조5718억원이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순위 ETF 개인 순매수액 최근 1개월 수익률

※ 자료=코스콤 ETF CHECK·한국거래소. 2026년 8월 31일 장 마감 기준 최근 1개월. 한국거래소

순매수액 상위 5개 ETF 중 국내 투자 상품은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3057억원)가 유일했다.

국내형 상품 가운데서는 커버드콜 ETF가 개인 자금을 끌어들였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자금 순유입 4039억원을 기록했으며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도 그 뒤를 1995억원으로 이으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를 떠나기보다는 개별 종목 투자 비중을 줄이고 ETF를 통해 시장 상승 가능성에는 계속 참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커버드콜 등 이른바 '인컴형 ETF'로 자금이 집중된 셈이다.

반대로 개인은 최근 한 달간 39.08% 오른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3773억원 순매도했다. 높은 수익률과 대규모 순매도가 함께 나타났다는 점에서 차익 실현성 매도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

개인 순매도 상위 20개 순위 ETF 개인 순매도액 최근 1개월 수익률

※ 자료=코스콤 ETF CHECK·한국거래소. 2026년 8월 31일 장 마감 기준 최근 1개월. 한국거래소

단일종목 열기 식어도 레버리지 거래는 활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네 상품에 대한 개인 순매도액은 총 6230억원이었다.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자금이 빠졌다고 해서 고위험 단기매매 수요가 모두 사라진 건 아니다.

8월 31일까지 최근 10거래일 일평균 거래량 상위 6개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인버스', 'TIGER 200선물인버스2X',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차지했다. 모두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상품이다.

최근 10거래일 일평균 거래량 상위 20개 순위 ETF 일평균 거래량

※ 자료=코스콤 ETF CHECK. 2026년 8월 31일까지 최근 10거래일 일평균 거래량. 월간 누적 거래량이 아님.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전체 레버리지 거래의 소멸로 이어졌다기보다 매매 대상이 지수형 상품으로 일부 옮겨갔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제로 7월 31일부터 8월 28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권에는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200선물인버스2X' 등이 포함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 관련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구한다. 반면 지수형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처럼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확대해 추종한다.

지수형으로 투자 대상이 옮겨갔다고 해서 레버리지 투자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의 기업에 집중하는 단일 종목형과 비교하면 개별 기업에 대한 집중도에는 차이가 있다.

결국 8월 ETF 시장에서는 7월까지 급팽창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가 규제 강화와 손실 구간을 거치며 위축된 모습이다. 동시에 개인 순매수는 미국 대표 지수와 커버드콜, 금 현물 상품에 집중됐다.

그러나 지수형 레버리지와 인버스가 거래량 상단을 지킨 점을 고려하면 위험 선호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8월의 변화는 고위험 투자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일방적인 이동이라기보다 단일종목에 집중됐던 매매가 미국 대표 지수·분배형 상품·지수형 단기매매로 갈라진 과정에 가깝다.

☞머니마켓=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하는 초단기 공사채형 실적배당 상품을 말한다.

☞커버드콜=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보유하면서 해당 자산을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얻는 전략.

☞인컴형 ETF= 이자·배당·옵션 프리미엄 등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분배금 형태로 추구하는 ETF를 말한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또는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