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건군절 열병식에서 한국산 K2 전차가 빠른 기동을 선보이며 현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럽 최대 방산 시장에서 K-방산의 존재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폴란드 건군절(폴란드 군의 날) 열병식에서 한국산 K2 전차가 주역으로 등장했다. 냉전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열병식에서 K2 전차는 육중한 차체에도 경쾌한 기동 성능을 뽐내며 현지 관중과 외신의 이목을 끌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대규모 군비 증강에 나선 유럽의 대표적 국가로, 한국 방산의 최대 고객으로 꼽힌다. 열병식 무대에 오른 K2는 K-방산의 수출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56t 육중함에도 경쾌…비결은 1500마력 엔진
K2 전차는 단순히 힘만 센 전차가 아니라 기동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56t에 달하는 차체에 최고 출력 1500마력의 디젤엔진을 탑재해, t당 약 27.3마력의 높은 출력비를 확보했다. 이 덕분에 무거운 몸집에도 불구하고 야지와 도심을 가리지 않고 빠른 주행이 가능하다. 열병식에서 선보인 경쾌한 기동은 이런 설계 우수성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유럽 최대 고객 폴란드…K-방산의 교두보
폴란드는 K2 전차를 비롯해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로 도입해 온 핵심 파트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위협이 커지면서 폴란드는 신속한 전력 증강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빠른 납기와 현지 생산을 앞세운 한국 방산이 낙점됐다. 폴란드는 K2의 현지 생산형인 K2PL 사업도 추진하며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서 폴란드의 전략적 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 전차가 무대 장악"…현지 반응도 뜨거워
열병식을 지켜본 폴란드 현지인들은 K2 전차의 성능과 위용에 놀라움을 표했다. 일부 외신은 "열병식 무대를 한국 전차가 사실상 장악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자국 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한국산 무기가 전면에 나서는 장면은, 한국과 폴란드의 방산 협력이 단순 거래를 넘어 안보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K-방산의 브랜드 가치가 유럽 한복판에서 재확인된 셈이다.

폴란드 열병식의 K2 전차는 한국 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상품임을 다시 각인시켰다. 성능과 납기, 현지 생산까지 아우르는 종합 경쟁력이 K-방산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유럽을 발판으로 한 수출 확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등 다음뉴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