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도 아닌데 여드름 나?"...생활 속 의외의 원인들, 뭘까?

지해미 2024. 9. 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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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활습관 등 다양한 이유로 생기는 성인 여드름
성인기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여드름이 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춘기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춘기 여드름의 대표적인 원인은 호르몬 변화이지만 성인기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여드름이 날 수 있다. 성인이 되어 여드름이 나는 몇 가지 원인을 미국 건강정보 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에서 소개한 내용을 토대로 살펴본다.

△피부에 닿는 헤어 관리제품

헤어 관리제품으로 인해 이마와 헤어라인을 따라 생기는 여드름을 포마드 여드름(pomade acne)이라고도 부른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 성분에 이마에 닿으며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다. 앞머리를 내리는 경우에도 제품을 바른 머리카락이 직접 이마에 닿기 때문에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스프레이 형태로 된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제품이 피부에 닿는 일이 많아진다. 헤어 제품은 가급적 손을 이용해서 바르고, 제품이 헤어라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피부에 제품이 닿은 때에는 세안제로 씻어내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얼굴 제모

얼굴에 난 털을 제거하려다 보면 발진이나 두드러기가 나는 등 피부가 상할 수 있다. 다만, 제모 후 볼록 솟은 가려운 트러블은 여드름이 아니라 모낭의 자극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

제모를 하기 전에 해당 부위를 깨끗이 씻고, 제모 전후에 바르는 국소 제품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으로 사용한다.

△너무 많은 화장품 사용

다양한 피부관리 제품을 사용해보는 건 좋지만, 자칫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새로운 제품이 효과를 발휘하기도 전에 제품을 바꾸거나 새로운 제품을 추가할 경우, 피부가 새로운 성분을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주고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한두 가지 제품을 골라 최소 4~6주 정도 사용하며 효과가 있는지 보는 게 좋다. 피부 턴오버 주기에 따라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화장 후 세안 소홀

모공을 막는 화장품은 피부의 자연스러운 유분과 결합해 화장품성여드름(acne cosmetica)이라는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어떤 제품을 쓰는지도 중요하지만, 화장을 어떻게 지우는지도 중요하다.

세안을 대충 하거나 자연 성분의 화장품을 발랐기 때문에 꼼꼼히 씻어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루 동안에 피부에 쌓인 화장 잔여물, 유분, 먼지는 모공을 막고 트러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매일 밤 꼼꼼하고 부드럽게 세안한다. 화장은 과하지 않게 하고, 브러시 등은 일주일에 한 번 세척한다. 그리고 화장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도록 한다.

△여행

휴가를 다녀온 후 피부가 거칠어지는 건 흔히 경험하는 일이다. 휴가지의 햇빛, 열, 습도 등 환경의 변화가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에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여행 중에는 햇빛에 너무 많이 노출되는 것은 피하고, 산화아연(zinc oxide)이나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트러블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피부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고 있을 때에는 새로운 제품을 더해 피부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지 않도록 한다.

△가공식품과 정제 탄수화물

연구에 의하면 탄수화물, 특히 흰 빵이나 라면 등의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여드름이 나거나 심해질 수 있다. 우유나 치즈와 같은 유제품도 여드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도 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을 줄이고 통곡물, 채소, 과일, 고단백 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바꿔본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만으로 여드름이 생기지는 않지만,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는 있다. 스트레스가 신경펩타이드라는 염증성 화학물질 분비와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살리실산과 과산화벤조일 같은 성분이 함유된 여드름 제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요가나 심호흡, 영화 감상 등 긴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휴대폰 사용

우리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은 수많은 환경에 노출된다. 그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표면에 달라붙고, 전화통화를 할 때 우리 얼굴로 옮겨오게 된다. 휴대폰을 만진 손으로 얼굴을 만져도 마찬가지다. 사용 중 얼굴에 닿을 때 마찰과 같은 기계적 자극으로 인한 여드름(acne mechanica)이 생길 수도 있다. 가끔 휴대폰을 내려놓도록 한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 알코올 솜으로 닦아주는 것도 좋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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