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Y, 쏘렌토 제치고 5월 국내 판매 1위…수입차 최초 월간 정상
공격적 가격 인하·FSD 기대감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지난 5월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국내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 단위 단일 모델 기준으로 수입차가 국산차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대의 차종으로 8762대…쏘렌토 제쳐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모델Y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8762대가 팔려 전년 동기(6237대)보다 40.5% 증가했다.
이는 국산 인기 모델인 기아 쏘렌토(7836대)와 현대차 그랜저(5183대)를 각각 2·3위로 밀어낸 수치다. 스포티지(4760대)와 카니발(4543대) 등 다른 주력 차종도 모두 제쳤다.
모델Y의 판매량은 중견 완성차 업계의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중견 3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총 7019대로, 이를 모두 합쳐도 모델Y 한 개 차종 판매량에 못 미쳤다. 모델Y를 포함한 테슬라 전 차종의 지난달 판매량은 1만866대로 집계됐다.
석 달째 이어진 기록 행진
테슬라의 기록 행진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월 판매 1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4월에는 모델Y가 수입 단일 차종 최초로 1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누르고 연료별 2위
연료별 판매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 결과 5월 국내 신차등록 대수는 휘발유차(4만3664대), 전기차(3만2785대), 하이브리드차(3만1808대), LPG차(9314대), 경유차(3922대) 순으로,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차를 누르고 연료별 2위에 올랐다.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 인하·SDV·FSD 가능성의 경쟁력
업계는 모델Y의 경쟁력 배경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우선 꼽는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말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RWD)을 300만원 내린 4999만원, 프리미엄 롱레인지 사륜구동(AWD)을 315만원 인하한 5999만원으로 조정했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가격 경쟁력,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성능, 자율주행(FSD) 기능에 대한 기대감, 젊은 소비층의 선호가 더해지며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지속도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재편되는 경쟁 구도
경쟁 구도도 재편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월 1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모델Y의 1위 등극을 두고 소비자의 차량 선택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