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가득한 이 풍경, 지금 떠나야죠!”… 7월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3선

이번주 가기 좋은 명소
‘창덕궁 후원’말고, 이곳 아시나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향원정)

“소나기도 내리고 날씨도 습한데, 이번 주도 그냥 집에 있어야지”

습기가 가득 찬 공기와 함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불쾌한 7월이다. 그러나 여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8월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싹하게 느껴진다.

고온다습한 날씨, 변덕스러운 장마 소식에 이번주도 나들이는 물 건너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쾌청한 하늘과 녹음 짙은 숲을 배경으로 한 근사한 정자 풍경을 보러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햇볕을 막아줄 양산을 들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들이를 나가보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향원정)

소나기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 없다. 운치 있는 정자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오히려 색다른 여정이 될 것이다.

경복궁 향원정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향원정'(香遠亭)은 ‘향기가 멀리 가는 정자’라는 이름답게 아름다운 풍경과 향취를 자랑하는 명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향원정)

왕을 비롯한 왕족들이 휴식을 취하던 공간으로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러나 환상적인 풍경과는 달리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장소인데, 사실 이곳은 대한제국의 황제인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자립의 상징으로 건설했다는 것이다.

신기한 사실은 이 터가 아름다운 정자와 연꽃이 있을 운명을 타고난 것인지, 향원정이 있기 전 세조가 이곳에 ‘취로정'(翠露亭)이란 정자를 짓고 연꽃을 심었다는 기록이 세조실록에 남아있다는 점이다.

역사의 진실은 알 수 없으나, 현재 향원정은 경복궁의 숨은 명소인 ‘창덕궁 후원’과 더불어 손에 꼽히는 명승지로 여겨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향원정)

향원정은 함화당 및 집경당의 북쪽에 자리해 있다. 교통편으로 경복궁역 5번 출구에서 889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백사실계곡

서울 도심에도 더위를 날려줄 계곡이 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115에 위치한 ‘백사실계곡’은 북악산에 자리해 있어 숲과 수질이 청정한 자연명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백사실계곡)

2009년에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요즘 보기 드물어진 개구리, 가재, 버들치, 도롱뇽 등의 생명체가 서식하는 청정 생태계를 품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크다.

백악의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인 명승지를 의미하는 ‘백석동천’이라는 명예로운 이명이 있다.

또한 유서 깊은 명소임을 알리는 ‘백석동천 각자바위’가 있으며 이곳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 지어진 안채 및 사랑채의 터가 현존하고 있다.

한편에는 우물로 쓰였던 터와 연못도 남아있어 가볍게 트레킹 하며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백사실계곡)

더불어 백사실계곡에서 이정표를 따라 길을 나서면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의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교통편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아름다운 자연명소를 방문했다면, 이번에는 남녀노소 들르기 좋은 ‘국립민속박물관’에 가보도록 하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국립민속박물관 문인석)

서울 종로구 삼청로 37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의 전통 및 근현대의 민속문화를 보존•전시하는 명소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한국인의 오늘, 한국인의 일 년, 한국인의 일생 등을 주제로 한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민속 전시품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과 어린이 박물관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4월 30일부터 오는 7월 15일까지 ‘아버지의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특별전인 <아버지> 전시회를 진행하니 끝나기 전에 한 번쯤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9~18시에 관람가능하며 매주 토요일은 9~ 20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매년 신정, 설날, 추석 당일은 정기휴관일이다. 이곳과 관련하여 02-3704-3114로 문의할 수 있다.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아버지’ 포스터)

안국역 2번 출구에서 780m 떨어져 있어 교통편으로 가기에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