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수비 이번엔 어떻게 깰까? 홍명보호 골잡이 3인 3색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고민은 역시 밀집수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을 만나는 상대마다 촘촘한 수비벽을 세운다. 그 수비벽을 영리하게 허물면 낙승이고, 그렇지 않으면 무승부에 그치는 일이 반복됐다.
안방으로 오만과 요르단을 불러 들이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7~8차전(20일 오만·25일 요르단)에선 서로 다른 색깔의 골잡이들이 저마다 밀집수비를 무너뜨릴 적임자라 자부하고 있다. 주민규(35·대전)와 오현규(24·헹크),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 등이 그 주인공이다. 축구대표팀에선 아직 최전방 공격수의 명확한 주전이 가려지지 않았기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은 “주민규는 K리그1 득점 1위(5골)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오현규는 부상에서 돌아와 다시 득점을 시작했고, 오세훈은 골은 없어도 공중볼 경합 승률이 100%였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해 단 한 명의 공격수만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축구 현장에선 주민규가 선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고 말한다. 원래 미드필더 출신인 주민규는 최전방에서 팀 동료를 살리는 연계 플레이에 능할 뿐만 아니라 골잡이의 덕목인 골 결정력이 빼어나다.
주민규는 올해 5경기를 뛰면서 9개의 슈팅을 시도해 5골을 넣었다. 슈팅 2개를 시도하면 1골이 나온 셈이다. 주민규는 “더 적극적으로 슈팅을 해야 득점이 늘어날 수 있다. 슈팅 숫자가 적은 것은 내가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그 결정력이 밀집수비에 효과적인 것도 사실이다.
주민규는 옛 소속팀인 울산 HD와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밀집수비를 상대한 경험도 많다. 그는 “수비를 내려서는 팀은 뚫는 게 굉장히 쉽지 않다. 인내하고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다. 찬스가 많지 않겠지만, (그 찬스를 살릴) 확률을 높이는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일한 유럽파인 오현규도 경쟁력에선 손색이 없다.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선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벨기에 헹크에 입단하면서 장점인 스피드를 살려 골 사냥을 벌이고 있다. 그는 정규리그(7골)와 컵대회(3골)를 합쳐 10골로 첫 유럽 무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현규는 상대가 밀집수비로 나서더라도 공간만 생기면 얼마든지 득점에 기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오현규는 “현재 내 몸 상태는 100%라고 자신한다. 시차도 이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유럽 무대에서 처음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며 자신감이 생겼다. 스피드에 자신이 있기에 역습 상황이나 수비 뒷공간이 나올 때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오세훈은 6경기째 득점이 없어 선발 가능성이 낮지만 교체 멤버로 경쟁력은 충분하다. 공격수에서 가장 큰 키(194㎝)를 살린 공중볼 다툼 능력은 분명 필요한 카드다. 또 오세훈은 홍 감독 체제에서 열린 A매치에서 오현규와 함께 2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소집에서도 밀집수비에 답답한 경기가 연출된다면 교체 투입돼 세트피스 해결사로 투입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당장 오만전에 어떤 선수가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렵다. 선수들을 면밀히 점검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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