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이는 머릿결 부러워”… 이젠 K헤어케어 열풍
작년 수출액 15.7% 증가… 역대 최대

샴푸와 트리트먼트, 헤어 에센스 등 헤어 케어(모발 관리) 제품의 수출이 늘면서 K뷰티의 새로운 주력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부 미용 중심이던 K뷰티가 두피·모발 관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헤어 케어 수출액은 4억7817만달러(약 7000억원)로 전년(4억1307만달러)보다 15.7%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컨디셔너·트리트먼트·헤어 에센스 등이 포함된 ‘기타 제품’이 전년보다 21.6% 증가한 2억9110만달러(약 4300억원)로 가장 큰 비율(60.9%)을 차지했다. 샴푸 수출도 전년보다 6.8% 늘어난 1억7807만달러였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중국·일본·대만·러시아 순으로 많았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헤어케어 제품 구매가 부쩍 늘었다. 외국인 고객은 작년에 올리브영에서 전년보다 212%나 많이 구매했다. 올해 1~2월에도 헤어토닉·앰플 제품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
인기 비결은 역시 한류 콘텐츠 확산이다. 한국 아이돌 가수와 배우들이 윤기 있는 머릿결과 정돈된 헤어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한국산 모발 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이다. 이런 인기를 타고 애경산업은 지난 2일 헤어 브랜드 ‘케라시스’를 미국 월마트 매장 390여 곳에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려’와 ‘미쟝센’ 브랜드를 내세워 중국과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탈모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북미 코스트코 매장 682곳에 공급했다.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인 한국콜마는 지난해 헤어케어 관련 연구 인력을 전년 대비 30% 늘리고 두피 관리·친환경 제품의 연구 투자를 확대했다. 코스맥스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외에서 헤어케어 관련 특허 24건을 출원했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한국 헤어 케어 매출 규모가 2024년 약 37억7700만달러(약 5조5600억원)에서 2030년 61억달러(약 8조98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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