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그렇게 추웠던 이유 북극발 한파와 '블로킹'

최영지 기자 2026. 2. 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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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영하 1.6도로 근래 드물게 평년(1991∼2020년 평균)기온보다 낮았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지난달 기후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1.6도로 평년 1월 평균기온(영하 0.9도)보다 0.7도 낮았다.

지난해 6∼12월 7개월 연속 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았는데 그 흐름도 지난달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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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기온 영하 1.6도, 30년간 평균기온보다 낮아
기후변화 영향으로 지난달 20일부터 강추위 지속
지난해 12월말부터 대기 흐름막는 '블로킹' 현상 때문
북극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온뒤 빠져나가지 못해
부산지역 강추위. 국제신문 DB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영하 1.6도로 근래 드물게 평년(1991∼2020년 평균)기온보다 낮았다. 월말 장기간 이어진 북극발 한파 때문이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지난달 기후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1.6도로 평년 1월 평균기온(영하 0.9도)보다 0.7도 낮았다.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54년간 1월 중에는 지난달이 17번째로 평균기온이 낮았다.

최근 10년(2016∼2025년) 1월 평균기온을 보면 2018년(영하 2.4도)을 빼고는 모두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평년기온보다 높았다.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1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을 밑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 셈이다. 지난해 6∼12월 7개월 연속 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았는데 그 흐름도 지난달 끊겼다.

지난달 평균기온이 낮았던 이유는 1∼3일 추위와 하순에 열흘여 간 이어진 추위의 영향이다.

지난달 1∼3일 기온이 낮았다가 이후 상순 동안 평년 수준을 유지했고, 15∼18일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온난한 남서풍이 불어 남부지방은 한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4월 수준 기온이 나타났다. 특히 15∼16일엔 대구 등 남부지방 곳곳의 기온이 1월 기온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그러다 20일부터 강추위가 이어졌다. 1∼3일 추위의 근본적 원인은 작년 12월 말부터 그린란드 쪽 북대서양에 대기의 동서 흐름을 막는 ‘블로킹’ 현상을 일으키는 기압능이 강하게 발달한 점이 꼽힌다. 북대서양에 기압능이 발달하면 그 동쪽인 북유럽 쪽에 저기압이 형성되고, 다시 북유럽 동쪽인 바이칼호 쪽에 고기압, 우리나라 쪽엔 저기압이 발달하는 ‘대기 파동’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대기 상층으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된다.

하순의 장기간 강추위는 겨울철 북극 성층권의 거대한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약해지면서(음의 북극진동) 소용돌이가 가두고 있던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가 있는 중위도까지 내려온 가운데 동시베리아부터 베링해까지 블로킹 현상이 발생,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으면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북극 성층권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약해진 것이 베링해 쪽에 블로킹 현상도 나타나게 했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 북반구 전역에 한파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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