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진델핑겐=M투데이 이정근기자] "이곳은 100% 디지털, 친환경, 유연성, 3가지가 특징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를 보여주는 스마트 팩토리"다. S-클래스, EQS, 마이바흐 모델을 생산하는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팩토리 56'을 설명하는 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팩토리 56은 지난 2020년 약 7억 3천만 유로(당시 약 1조 원)를 투자해 완성한 S-클래스, 마이바흐, EQS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이곳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 2039' 전략에 따라 완전한 탄소배출 제로 스마트 팩토리를 지향하고 있다.
약 1,200명이 근무하고 있는 팩토리 56의 특징은 3가지다. 먼저 '디지털'이다. 이곳은 스마트 팩토리답게 모든 과정이 디지털로 진행되고 있다. 심지어 모든 과정은 전산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종이 한장 볼 수 없다.

디지털화를 완성하는 것은 바로 'MO360(Mercedes-Benz Operation 360)'이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인터페이스와 표준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연결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벤츠의 전 세계 30개 이상의 공장의 정보를 통합해 활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친환경'이다. 이곳의 궁극적인 목표는 탄소배출 제로다. 덕분에 태양광 발전, DC 전력망, 재사용 자동차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갖춰 혁신적인 에너지 운영을 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공장 지분 면적 40%에 식물을 심었으며, 식물들이 빗물을 저장해 공장에서 사용하는 상수원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녹지 공간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유연함'이다. 팩토리 56에서는 내연기관을 장착한 S-클래스,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EQS, 그리고 가장 정교하고 다양한 옵션을 장착해야 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버전 마이바흐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이 가능하다.
팩토리 56은 스마트 팩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공장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사전 조사를 통해 최대 85% 이상 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청사진을 상징하는 '블루 스카이'로 부르는 로테이팅 오버헤드 컨베이어, 400대가 넘는 AVG들은 생산 근로자들의 인체공학적 구조를 조사해 반영한 덕분에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작업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모든 스테이션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초보 직원과 노련한 경력직을 팀으로 구성, 효율성을 극대화해 최고의 메르세데스-벤츠 플래그십 모델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스마트 팩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를 위한 숙련된 '장인'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팩토리 56 책임자 사라 길렌은 "모든 과정이 디지털화돼 수 많은 로봇과 AVG등이 차량을 제작하고 감독하지만 생산 과정 중간과 마지막에 배치된 장인의 손길이 없다면, '최고'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생산할 수 없다"고 당당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