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란, 끝이 안 보인다..택시 '길빵' 영업에 쇼핑몰도 '휴업'

카카오톡(카톡)은 단순한 메신저가 아니었다. 주말 '카톡 대란'은 금융·교통·쇼핑·게임·뉴스·콘텐츠까지 국민 생활에 깊숙이 개입된 카카오의 영향력은 물론 위기 대응의 취약점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더욱이 이번 블랙아웃은 사고 이틀째까지 주요 서비스의 완전 복구를 장담할 수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카카오와 네이버(NAVER) 등이 사용하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SK C&C 데이터센터 전기실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19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3분 후에는 전원이 차단됐고, 이때부터 카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건물에 있던 직원 26명은 경보기 울림 등을 듣고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큰불은 2시간여 후에 잡혔다. 완전 진화는 같은 날 오후 11시46분쯤이었다. 네이버는 수 시간에 걸쳐 비교적 빠르게 서비스 복구에 성공했지만, 카카오 복구는 요원했다. 핵심 배경은 화재 자체보다는 서비스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시스템 이원화에 소홀했던 탓이었다.
택시기사들은 오랜만에 대로변을 돌아다니며 손님을 태우는 이른바 '길빵' 영업에 나섰다. 기사들은 "이번 사고로 택시영업이 호출앱 대중화 전인 2016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관계자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손님은 아파트 단지나 집 앞까지 택시를 불렀는데, 어제부터 그런 콜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부가통신사업자의 사회적 책임과 서비스 안정성 의무 강화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 장관은 부가통신서비스의 안정성이 무너지면, 경제·사회 활동이 마비될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파급력이 큰 부가통신사업자에는 통신3사에 버금가는 인프라 점검·관리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국회도 벼르고 있다. 이날 화재 현장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의원이 방문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국민 피해가 엄청난데 사고 원인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다가오는 과기정통부·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증인 채택도 예고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부르겠다"고 공언했지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합의 본 사항은 아니"라고 말했다. 여당은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관계사의 현 CEO(최고경영자)를 부르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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