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배로 들었어요”… 누리끼리 ‘29평’ 아파트의 대변신!
안녕하세요! 저희는 작년 11월, 빼빼로데이에 결혼한 동갑내기 신혼부부 입니다. 정말 훌륭한, 정말 살고 싶은 그런 멋진 수많은 집들 중에 저희 집이 소개될 수 있을까.. 부끄럽기도 하면서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랑하고 싶은 저의 소중한 집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거의 10년을 자취생활을 해오던 저는 늘 집꾸미기에 진심이었어요. 집이 좁더라도, 단 몇 개월을 살더라도 갖추고 예쁘게 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자취 시절부터의 집꾸미기 경험 덕분에 신혼집 리모델링&인테리어도 저에게는 정말 신나고 즐거운 일이었어요.
사실 도배, 마루만 새로 할 계획으로 예산을 천만원 내외로 잡았었는데 저희 부부의 첫 보금자리이다 보니 성에 차게 인테리어 하고 싶은 욕심이 계속 커지더라구요. 예산이 배가 되어버린 신혼집 리모델링.. 그리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소중한 저희 집을 지금부터 소개해 볼게요!
(참고로 욕실은 변기 교체 이외 리모델링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1. 도면
29평의 판상형 구조의 아파트입니다. 지금은 남편이 된 당시 남자친구와 어느 동 어떤 아파트에 살겠다고 정하고서는 매물을 보러 다닐 때, 처음에 타워형 구조의 매력에 빠져서 무조건 우리는 타워형 매물에 들어가겠다..! 했었는데요. 여차저차 조건이 맞지 않아서 마음에 쏙 들었던 타워형 집을 계약 하지 못하고, 수개월을 더 지나고서 지금의 집을 보게 되었어요.
거두절미 하고,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저희 집을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1. 전체 도배
2. 마루 철거 및 시공 (팬트리 제외)
3. 필름 시공 (신발장, 방문, 하부장, 화장대, 몰딩)
4. 냉장고장 리폼
5. 중문 시공
6. 주방 타일 덧방
7. 욕실, 베란다 타일 줄눈
8. 전체 조명, 욕실 변기 교체 등
2. 현관 Before
현관에서부터 누렁누렁.. 느껴지시죠? 거의 새집이지만 헌 집 같은 magic.. 전 주인은 중문을 달지 않았더라구요. 저희는 겨울을 대비하고 안정감을 주기 위해 중문을 시공하기로 했어요.
현관 After
중문을 설치할 곳의 폭이 그렇게 넓지 않아 선택지가 한정적이어서 선택하는데 애를 좀 많이 먹었죠. 디자인과 색상을 고를 때,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에서 정말 많이 찾아봤던 것 같아요.
집 내부는 온통 화이트톤이라 중문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좋아하는 카페 문을 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답니다.
현관이랑 가장 가까운 곳에 차 키, 지갑 등 놓아 둘 수 있는 작은 협탁을 두었어요. 곰돌이 액세서리 트레이는 남편의 취향을 반영한거랍니다. (귀엽죠?)
3. 거실 Before
전 주인이 이사 나간 다음 날, 7월 말의 사진으로 기억해요. 이 숲 뷰에 반해서 '아, 집 정말 잘 구했다.' 생각했습니다.
음, 저희 아파트는 준공한지 7~8년 정도 된 준신축이랍니다. 신축 같으면서도 누리끼리(?)한 몰딩과 바닥 색깔 때문에 구축 같은 느낌도 컸어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이런 노란끼를 없애기 위한 부분시공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후 모습이에요. 크림 한 방울 섞인 화이트 벽지와 요즘 많이 보이는 동화자연마루 사하라 라이트 색상으로 강마루 시공을 했어요. 노란끼를 빼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어떠신가요?
거실 After
거실엔 소파를, 거실과 연결되는 주방 입구에는 처음 보자마자 반한 화이트 테이블을, 그리고 정말 애정하는 작은 홈바까지. 집을 계약하고,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늘 원룸 투룸에 살다보니 이 집이 진짜 내 집이 맞나.. 실감이 안났어요. 가구며, 가전이며 하나하나 채워가니 애정이 생기면서 내 집이구나- 싶더라구요.
신혼가구 정할 때, 침실 매트리스 다음으로 깐깐하게 골랐던 게 바로 소파였어요. 사실 집 안에서 잠 자는 시간 이외에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이 소파이기도 하니까요.
앉아있기도 하지만, 거의 누워있기 때문에 침대처럼 편안하고 큰 소파를 고르는 것이 제일 중요했어요. 일룸, 한샘, 대형 가구점, 백화점 등 다양한 곳에서 정말 많은 소파에 앉아보고 누워보고 남편과 동시에 '아, 이거다. 바로 이 편안함이다.' 라고 생각했던 소파는 자코모 였어요.
베란다 확장형이라 그런지, 29평인데도 거실이 넓게 나와서 4인용 카우치형 소파를 두어도 거실히 전혀 좁아지지 않더라구요. 밝은 톤의 패브릭 소파가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더 화사하게 해주는 것 같지 않나요?
백화점 자코모 매장에서 앉아보고 반해서 상담을 진행해보니 백화점에는 가죽 소파 밖에 없어서 서울, 대구에 있는 자코모 지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패브릭 소파를 골라오게 되었어요. 패브릭이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서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은데, 반년 정도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관리가 어렵지 않았어요. 오염이 되도 금방 물티슈로 슥슥 닦아주면 전혀 티가 나지 않더라구요.
평소에 천장 등을 켜는 건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서 특히 흐린 날은 커튼을 다 치고 간접조명이나 스탠드를 켜놓고 생활한답니다. 벽걸이 tv 옆에 있는 장스탠드 조명은 결혼할 때 친구에게 선물 받았는데요! 앤틱한 분위기의 스탠드라 집에 잘 어울릴까 걱정됐는데, 저희 집 아트월이랑 커튼 색감이랑은 또 꽤 잘 어울리더라구요!
조명 없이 낮에도 이렇게 밝은 자연광이 잘 들어오는 편이에요. 거실 바닥에 깔려있는 아이는 소파를 먼저 설치하고 남은 거실 바닥의 여백을 계산해서 원하는 크기로 주문제작한 러그예요. 모가 있는 러그는 털어도 털어도 숨은 먼지가 다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러그를 선택할 때는 먼지 청소가 쉬워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했어요. 그리고 새로 시공한 강마루는 물에 취약하다고 해서 이 러그는 방수가 된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답니다. (밝은 색상이라 아무래도 때가 타는 건 막을 수는 없긴 해요!)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의 모습이에요.
여름이 시작되면 볼 수 있는 울창한 숲 뷰는 정말 힐링이에요. 날이 갈수록 우거지는 나무를 확인하는게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되었어요. 작년 늦여름에 입주해서 금방 가을이 와서 아쉬웠는데, 올해 여름이 더더욱이 기대가 돼요.
때껄룩 플레이리스트 틀어놓고 소파에 누워서 하루종일 숲멍 때릴 거에요....!
4. 주방 Before
주방은 거실과 바로 연결되는 곳이자, 거실 다음으로 이 집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갓 새댁이 된 저에게는 신혼집 꾸미기에 있어서 주방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0순위였답니다. 리모델링 전 주방은 칙칙 그 자체였어요..
촌스러운 인덕션 가드 타일도 떼어내고 주방 타일은 덧방 시공을 진행했어요. (그나저나 인덕션 보호 장치도 안 하시고 공사를 진행해주셨었네요.... 다시 리모델링을 한다면 이제 이런게 눈에 너무 잘 보여서 절대 용납 못할 것 같아요...)
사실, 타일 시공팀에서 시공 완료한 상태가 정말 최악...이었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시공자를 섭외해서 재덧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주방 타일 진행할 때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타일은 정말 경력이 오래되신 타일공에게 맡기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타일은 한번 붙여버리면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나의 취향이나 요청사항을 바로 바로 반영하려면 번거롭더라도 시공할 때 꼭 현장에 계시는 게 좋아요.
주방 After
짜잔- 어떠신가요? 우여곡절이 많았던 저의 주방...! 신혼집 리모델링 하면서 제일 공을 많이 들인 공간이에요.
기존 냉장고장에는 김치냉장고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키친핏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같이 넣을 수 있도록 냉장고장을 새로 짜야했어요. 열심히 뒤져서 찾은 냉장고장 리폼 업체인데 결과적으로 너무 x10000 만족합니다. 경기도 업체였는데, 출장비 포함한 시공비도 지역에 있는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 있었어요.
김치냉장고보다 더 자주 열어 사용하는 일반냉장고를 주방 안쪽과 가깝게 배치했어요.
전자레인지 & 오븐 겸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발뮤다 더 레인지 크기에 맞추어 장을 짜고 남은 공간에 홈바를 만들었는데요, 냉장고 2개, 전자레인지 만큼의 너비를 우선으로 설계하고도 커피머신 놓을 공간이 생각보다 넓게 나왔어요. 그리고 윗 공간까지 안 쓰는 김치통, 잡동사니 등 보관할 수 있게 수납 공간까지 확보한 정말 스마트한 냉장고장이에요.
저희 집에는 서재라고 할만한 공간이 따로 없어요. 그래서 식사시간 이 외에도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거나, 간단한 서칭을 할 때 주로 주방 테이블을 활용해요. 생각없이 앉았다가 예쁜 홈바를 보면 커피를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드는 곳이죠.
보자마자 반해서 꼭 사야겠다고 다짐한 저희집 주방 포인트 중 하나, 테이블 자랑을 좀 해보자면- 사각 모서리, 둥근 모서리 둘다 하고 싶은 저의 니즈를 모두 담은 상판 모양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테라미네이트 소재의 상판이라 김칫국물 이염될 걱정없이 마음편히 사용할 수 있고, 화이트 테이블은 어떤 그릇을 올려도 다 예뻐보이죠. 또, 화이트 컬러 상판과 믹스매치한 오크 컬러의 테이블 다리! 예쁘기도 한데 튼튼하기까지 해서 완전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테이블이랄까요. 😊 신혼 가구 다시 고르라고 해도 이 테이블을 또 선택할 것 같아요!
하부장의 칙칙한 회밤색은 필름 시공을 해서 톤업 해주었어요. 상부장은 원래 밝은 색이어서 비용 절감을 위해 그대로 두었고요, 하부장 색상 선택할 때 최대한 상부장과 어우러질 수 있는 비슷한 톤으로 골랐답니다. 주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치트키가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이렇게 귀여운 발매트 보셨나요.. 요리하느라 빨간국물이 묻을 때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지만 이 귀여움 포기 못 해요.
남편과 저 모두 소파 보다는 다이닝 테이블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긴 편이라 일부러 욕심내서 큰 사이즈의 테이블을 선택했어요. 화이트 상판에 우드 다리가 포인트인 디자인이에요, 거기에도 잘 어울리는 라탄 포인트가 있는 의자를 선택해서 같이 매칭했어요.
요리할 때도 우드, 내추럴톤의 소품들을 유지했어요. 결혼할 때 시할머니께서 잘 살라고 선물해주신 밥솥은 조약돌처럼 귀여워서 주방 분위기와도 찰떡인 것 같아요.
5. 침실 Before
세탁실로 사용할 베란다와 붙어있는 안방의 모습입니다. 거실이 넓은 대신 안방은 그리 넓지 않은 편인 것 같아요.
이 사진은 리모델링 중간 모습인데요, 화장대 필름 시공 요청을 빠트려서 이 부분만 빼고 완료된 모습이에요.
다시 필름 시공팀을 불러서 추가로 하려하니 또 추가 비용이 발생해서 그냥 이대로 살까.. 고민했었는데 시아버지께서 제발 추가로 하라고 하셔서(ㅋㅋㅋ) 이 곳도 추가로 필름 시공했답니다. 이렇게 보니 누렁누렁이 얼마나 이 집 인테리어에서 큰 오점이었는지 너무나도 확연히 드러나는 사진이었네요.
침대 프레임 등 가구가 들어오기 전 사진이에요. 추가로 필름 시공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살면서 평생 후회할 뻔 했어요.
침실 After
침실은 전체적으로 화이트&그레이 톤이에요. 너무 허-옇기만 한 것 같아서 협탁은 우드 한 방울 섞어보았습니다. 꽤 잘 어우러지죠? 협탁 아래에는 제가 좋아하는 홍콩야자 화분으로 침실 인테리어 완성!
원목 침대 프레임 보러 갔다가 실물 보고 반한 저희 부부가 선택한 신혼 침대에요.
입주 전에는 신혼 침실은 호텔 침대처럼 원목 프레임을 두려고 했었어요. 한 덩치씩 하는 저희 부부는 절대적으로 큰 사이즈의 침대가 필요했는데, 매트리스 크기보다 더 커지는 원목 프레임은 좁은 침실에는 둘 수가 없겠더라구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에, 거실 소파와도 한 세트 같은 그런 느낌의 침대 프레임이에요. tv 보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침실에도 작은 벽걸이 tv를 설치했어요. 낮고 두툼한 침대 헤드 덕분에 비스듬히 누워 tv 볼 때 엄청 편하더라구요, 원목은 절대 못 그랬겠죠? 🤭🤭
커튼을 해가 많이 들어와서 이렇게 밝지만, 스케줄 근무를 하는 남편을 위해서 침실에는 100% 암막 커튼을 달아줬어요.
슈퍼싱글 침대에서만 자다가 이렇게 넓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크기인 침대에 누우니 얼마나 편하고 좋게요..♥
6. 드레스룸 Before
(이사 나가고 아무것도 없는 빈 방 사진이 없어서 이걸로 대체할게요...!)
드레스룸 After
저희는 한샘 디자인 파크 대구 범어점에 방문해서 쇼룸도 구경하고, 도면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요리조리 배치해보고 결정했답니다.
ㄷ자로 3면을 다 헹거로 돌려버리니 룸이 너무 좁아 보이겠더라구요. 그래서 11자로 두 면만 헹거를 두고, 창은 그대로 살려서 3단 수납장을 놓기로 했어요.
완성된 모습이에요! 꽤 근사하죠? 오히려 헹거를 놓지 않은 텅빈 방보다 세팅을 완료하고 난 상태가 더 넓어보이더라구요.
아무래도 전신거울이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크림색의 헹거와 잘 어울리는 우드 전신거울은 자취방에서 쓰던 것 그대로 가져왔는데, 너무 잘 어울리는거 있죠!
미니 무드등이 드레스룸을 더 분위기 있게 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무드등이 고장나면 꼭 근사한 조명을 하나 사서 두고 싶어요. (이미 위시리스트에 담겨 있답니다..😉)
블라인드 너머로 햇살이 들어오는 오후 세시, 드레스룸이 가장 예뻐보이는 시간대예요.
웨딩밴드와 각자 쓰는 악세사리를 놓는 트레이와 오브제를 올려둔 공간입니다. 자개 원목 트레이는 신혼여행지였던 발리소품샵에서 사왔는데, 여기에 결혼반지를 보관하니 더욱 특별해지는 오브제랍니다.
7. 게스트룸 Before
작은 옷장과 다용도실이 있는 안방 맞은편 작은 방입니다. 이 곳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게스트룸 After
사실 이 방은 게스트룸이라 쓰고 남편 격리방이라 부르는 서브 침실이에요! 가족, 친구들이 놀러 오면 편하게 잘 수 있게 만든 게스트룸인데, 코골이가 심한 남편이 가끔 격리되는 방이죠.. 나중에 주니어가 태어나면 매트리스는 빼고 아이방으로 꾸며줄 계획이랍니다.
게스트룸 끝에는 다용도실이 있답니다. 이사 와서 수납이 어려운 큰 물건들은 다 여기 보관했는데, 얼마전에 이 곳 정리도 했답니다. 숙제를 하나 끝낸 기분이었어요...! 다용도실 내부는 모습은 아래에서 따로 소개할게요!
게스트룸 입구에는 수납이 가능한 선반이 있어서 책, 서류, 잡동사니 등 여기 보관하고 있어요.
잘 쓰지 않는 방이라 지금은 운동기구, 각종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8. 세탁실 Before
탄성코트 작업하기 전 세탁실 모습이에요. 탄성 정말 필수인 것 같아요.
세탁실 After
워시타워로 가려져서 확인이 잘 안되지만, 탄성 코트 작업 전 후 차이가 정말 크더라구요. 베란다 별거 안 해도 탄성코트 하나만으로 완전 새집이 된 기분이에요!
저는 빨래를 좋아해요. 자취할 때부터 통돌이 세탁기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매일 빨래를 돌렸던 것 같아요. 뽀송뽀송해지는 세탁감들과 비어있는 빨래통을 보면 짜릿해요. 저만 그런가요?ㅎㅎㅎ 결혼하고 워시타워가 생겨서 빨래하는 쾌감이 두배랍니다.
9. 발코니 Before
주방 싱크대 바로 옆 좁은 보일러실 겸 다용도실 입니다. 전 주인이 이사 나간 날 집 상태 보러 갔던 때 사진이에요. 타일이 엄청 더러웠죠.....😨타일 줄눈, 탄성코트 시공으로 심폐소생 해봅니다!
발코니 After
사진으로 비포&에프터를 보니 이 공간도 정말 많이 달라진 곳 중에 하나네요!
저희 집 가전 중에 남편이 고른 유일한 가전은 바로 음식물 처리기입니다. 미생물들이 남편대신 아주 일을 잘해서, 남편도 저도 대만족하면서 사용하는 가전이에요! 그리고 뒤에는 분리수거함이에요. 좁은 다용도실에 아주 사이즈가 딱이죠?
입주하고 처음 몇 개월은 이 공간에 슬리퍼를 따로 두고 드나들 때마다 슬리퍼를 신고 다녔는데요. 공간이 좁아서 문에 슬리퍼가 계속 걸려서 너무 번거롭더라고요, 그래서 데크 타일과 자갈을 깔아서 맨발로 다닐 수 있도록 변신시켰어요. 이런 지혜도 다 오늘의집에서 얻은 꿀팁이에요! (오늘의집 사랑해요.♥)
10. 다용도실 Before
저희 집에는 팬트리라고 할 만한 공간이 없어요. 그래서 수납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요, 입주하고 나서 수납이 안되는 큰 짐들을 질서없이 마구잡이로 때려넣어 놓고 지내니, 여기 문을 열기가 정말 싫더라구요. 정리되지 않은 공간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나봐요.
그래서 늘 두루마리 휴지 리필은 남편 몫이었어요. 결혼을 하고 집을 꾸미고 하나하나 내 살림으로 채워가다보니, 이 공간도 모른 척 할 수 없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이 공간을, 특히 윗 공간을 살려보자! 결심하고 정리해보기로 했죠.
다용도실 After
수납칸 사이즈를 마음대로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는 딱 맞춤인 조립식 수납선반을 주문해서 이렇게 죽은 공간을 살려보았어요. 키가 큰 물건들은 아래에 세워두고, 잘 쓰지 않는 물건들은 위로 보내서 윗 공간까지 활용하고, 집들이용 좌식 테이블도 겹겹이 세워서 보관하고 있어요. 꽤나 깔끔해졌죠? 이제 휴지 리필도 제가 더 자주 한답니다!
마치며
내 집이 생기기 전부터 자취생활을 오래하던 저는 '아파트로 이사가면 무조건 오늘의집에 나오는 집들처럼 꾸밀꺼야!' 라고 다짐했었는데, 신혼집을 꾸미면서 그리고 이번 온라인 집들이 작성을 하면서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구나.. 라고 느꼈어요.
오늘의집에 이렇게 소개가 될 만큼의 훌륭한 집은 아니지만, '나 같은 초보도 이 정도의 인테리어는 할 수있구나' 하고 다들 자신감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저희 온라인 집들이에 와주신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리고, 여러분 모두 머무름이 행복한 집 꾸미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