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IA-삼성 죽음의 9연전' 한화, 진짜 시험대 올랐다[초점]

심규현 기자 2025. 4. 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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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5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 하지만 어쩌면 다가오는 9연전이 진짜 시험대일지도 모르겠다. 상대가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등 모두 내로라하는 강팀이기 때문이다. 

ⓒ한화이글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광주에서 KIA와 3연전, 5일부터 7일까지 삼성과의 3연전을 갖는다.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먼저 LG는 올해 한화에 첫 시리즈 스윕패를 안겼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잠실에서 LG와 맞붙었던 한화는 3경기 1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임찬규에게 데뷔 첫 완봉승을 헌납하기도 했다.

물론 현재 두 팀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절대 1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LG는 NC 다이노스와 KIA에 연이어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승률이 6할대(0.690)까지 내려왔다. 우측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으며 홍창기, 신민재, 문보경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도 이전만 못 하다.

반면 한화는 최근 10경기 8승2패로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자타공인 리그 최강이다. 최근에는 구단 최초 선발 8연승 대기록까지 세웠다. 시즌 초반 1할대에 허덕였던 타격도 이제 제 궤도에 올라왔다. 지난번 맞대결과 달리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김도영. ⓒKIA 타이거즈

이후 만나는 KIA는 김도영의 합류로 최근 기세가 좋다. 지난 LG와의 승부에서도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며 디팬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나성범이 빠진 것은 악재이나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 박찬호, 김선빈 등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많다.

투수진도 탄탄하다. 에이스 네일은 7경기 2승 평균자책점 1.05로 1선발 역할을 완벽히 수행 중이다. 시즌 초 KIA를 괴롭혔던 불펜도 안정세다. 필승조 조상우는 최근 10경기 2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0.96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전상현도 최근 7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마무리 정해영도 최근 10경기 1승7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좋다.

9연전 마지막 상대인 삼성은 한화에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앞서 4일부터 6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한 차례 맞대결에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1승도 문현빈의 극적인 연타석 홈런으로 힘겹게 얻어냈다. 나머지 2경기에서는 0-5, 0-10 완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선발투수 레예스에 7회까지 퍼펙트 굴욕까지 당했다.

삼성은 현재 5연승을 질주하며 어느덧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특히 퇴출 위기에 몰렸던 디아즈가 NC와의 3연전에서 14타수 9안타 5홈런 11타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며 완벽히 부활한 것이 결정적이다. 여기에 김지찬, 김성윤, 김영웅, 류지혁 등 까다로운 타자들이 즐비하다.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2025시즌 전반기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이번 9연전에서 한화는 어떤 결과를 얻을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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