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응원하라고?' 토트넘, '혼란' 그 자체...UCL 가려면 아스널의 승리 필요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는 '라이벌' 아스널을 응원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는 '라이벌' 아스널을 응원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스널과 맞대결을 치른다. 1차전에서 뮌헨은 아스널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은 웃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영국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는 다음 시즌 확장된 챔피언스리그의 5번째 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이것이 바로 토트넘 팬들이 오늘 밤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바이에른 뮌헨을 꺾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고 전했다.

이유는 이렇다. 챔피언스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본선에 참가하는 팀이 기존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늘어난다. 추가되는 4자리는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나라의 리그 팀이 가져가게 된다. 잉글랜드의 경우 현재는 상위 4개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데, 리그 계수 상위 2위 안에 올라야 5개 팀으로 추가된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는 '라이벌' 아스널을 응원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잉글랜드는 현재 3위에 해당한다. 이탈리아가 18.428점으로 UEFA 랭킹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잇는 건 독일이다. 17.214점에 해당하며, 잉글랜드가 그 다음인 16.750점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아스널이 뮌헨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다면, 잉글랜드는 2위가 된다. 마찬가지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앞둔 맨체스터 시티가 승리하면 이 역시 잉글랜드의 합계 점수가 올라가면서 5장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맨시티가 이기고 아스널이 패한다면 독일이 17.642점, 잉글랜드가 17.125점으로 분데스리가가 더 많은 자리를 가져가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는 '라이벌' 아스널을 응원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토트넘은 결국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의 승리를 기도해야 한다. 현재 승점 60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4위 아스톤 빌라를 3점 차로 추격 중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 남은 경기 일정이 쉽지 않다.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연속해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4위 확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라이벌 팀들을 계속해서 응원해야 한다. 리버풀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금요일 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은 1차전에서 아틀란타에 0-3으로 충격패를 당했고, 웨스트햄도 바이엘 레버쿠젠에 0-2로 패했지만, 만약 두 팀 모두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고 준결승에 오르는 이변이 발생한다면 이 또한 잉글랜드가 점수를 가져가게 된다. 여기에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8강 2차전을 앞둔 아스톤 빌라도 준결승에 오른다면 5위까지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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