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반려동물과 함께 출퇴근하고 건강검진도 받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임직원을 위해 복지제도를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스타트업이나 IT 기업이 주였던 반면 최근에는 대기업도 이런 분위기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상상 초월 반려동물 사내 복지 혜택을 소개한다.
대기업 중에서는 롯데백화점이 가장 먼저 '반려동물 경조’를 포함한 동물 복지제도를 내놓았다.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 직원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장례 휴가 1일을 지원하는 것. 반려동물과 같이 살지 않더라도 부모님이나 지인에게 위탁한 반려동물에 대해서도 경조 휴가를 준다.
IT 기업이나 스타트업의 반려동물 관련 복지제도는 더욱 다채롭다.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게임업체 '펄어비스’는 직원의 반려동물 보험을 지원한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미혼 직원이나 자녀가 없는 기혼 임직원이 대상이다. 1인당 최대 3마리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보험을 통해 반려동물 통원·입원 의료비와 반려견 보상책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자녀 출산 축하금과 동일하게 반려동물을 입양해도 축하금을 지급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출퇴근할 수 있는 회사도 늘고 있다.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집토스’, 법률플랫폼 '로톡’을 서비스하는 '로앤컴퍼니’, 핸드메이드 복합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 공유 킥보드 업체 '스윙’, 반려동물 사료를 생산하는 '하림펫푸드’ 등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다. 국내에서 20개 지점을 운영 중인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 코리아’는 거의 모든 지점에 펫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반려동물 배변 패드·배변 봉투·강아지 물그릇 등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유치원, 놀이터 마련
반려동물 스타트업 '바잇미’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임직원들에게 반려동물 종합건강검진, 예방접종, 연 200만원 상당의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종합건강검진은 초음파, 전신 엑스레이, 심장사상충 검사 등의 항목으로 이뤄졌다. 예방접종은 DHPP·켄넬코프·광견병·인플루엔자 그리고 코로나까지 포함해 총 5가지다. 또 수술비 100만원, 입원 치료비 50만원, 통원비 20만원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장례비까지 지원한다. 이 외에도 수의사가 운영하는 전문 펫 시터 돌봄 서비스업체와 제휴해 반려동물 방문 돌봄, 위탁 돌봄, 방문 미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플랫폼 '강아지대통령’과 '고양이대통령’을 운영하는 '펀엔씨’는 반려동물 동반 출퇴근 환경 조성에 적극적이다. 출퇴근 펫 택시 비용 지원, 업무 시간 내 반려동물 전담 펫 시터 운영, 반려동물을 위한 스낵바와 급수대, 장난감 등을 마련해놓았다. 또 반려동물용품 자사몰 포인트 지급, 반려동물 입양 축하 지원, 반려동물 기념일 유급휴가 제공, 장례비 및 장례 유급휴가도 준다. 더불어 유기 동물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유기 동물을 입양한 직원에게는 2일의 적응 휴가를 추가로 준다.
반려동물 이커머스 플랫폼 '펫프렌즈’도 마찬가지다. 반려동물 동반 출근은 물론 사무실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위생용품 등을 제공하고, 반려동물이 쉴 수 있는 빈백 소파 등을 배치해 편안한 환경을 조성했다. 반려동물 입양 비용과 생일 축하금, 장례 비용 및 경조 휴가 지원은 기본이고, 반려동물용품 할인과 협력 동물병원 상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복지 혜택이 곧 기업 경쟁력
한편 동물 알레르기가 있거나 동물을 싫어하는 동료에 대한 배려와 공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KBS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 실제 펫 프렌들리 오피스에 대한 사연을 다뤄 문제점을 보여주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7가지 규칙을 제시했다. 반려견을 소파와 무릎에 올리지 않기, 출입문에 안전 펜스 설치하기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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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아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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