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ssue] 잔디는 괜찮은데...'1만명' 감당도 힘든 미르스타디움, A매치 만원 관중은 괜찮을까?

김아인 기자 2024. 9.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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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매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르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는 비교적 괜찮았지만,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은 불편한 점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결국 KFA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0월 15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4차전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홈경기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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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김아인(용인)]


10월 A매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르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는 비교적 괜찮았지만,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은 불편한 점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수원은 홈에서 2연패를 기록하며 6위로 내려앉았고, 부산은 4위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19분 이준호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부산의 승리로 끝났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지반 공사로 수원이 임시 홈 경기장으로 사용 중인 미르스타디움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홈 경기장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이 치러진 뒤 손상된 잔디 상태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도 직접 목소리를 냈다.


사진=게티이미지

결국 KFA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0월 15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4차전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홈경기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FC가 요구하는 기준에 미르스타디움이 적절했고, 잔디 상태도 비교적 양호했기 때문이다.


10월 A매치가 열리기로 결정되면 국내 축구 팬들도 용인에 대거 운집할 예정이다. 미르스타디움은 총 37,000석 가까이 수용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개장된 후 열린 첫 A매치는 2019년 4월 여자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인 아이슬란드전이었다. 당시 15,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입장하긴 했지만 전석 매진이 된 경우는 없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A매치가 열리면 관중석이 꽉 들어찰 것으로 예상된다.


접근성과 교통이 좋지 않은 점이 축구 팬들에게는 고민거리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미르스타디움은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가장 가까운 역인 삼가역에서 경기장까지 600m 거리를 걸어야 한다. 용인 에버라인이 다니는데 1칸의 경전철로 운행되어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이용할 수 없다.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버스 역시 배차 간격이 오래 걸리고 많은 노선이 다니지 않는다. 수원 리그 경기가 치러질 때도 주변 교통 배차 간격을 늘려야 하는 형국이다. 자차를 이용해도 마찬가지다. 출퇴근 시간이나 경기가 있을 때 근처 도로가 쉽게 막힌다. 심지어 주차장 수용 차량은 1천 대도 되지 않는다. 자가용으로 오는 경우 아무리 서둘러도 주변에 주차할 수 없을 가능성이 더 높다.


용인 지역 중에서도 외곽에 위치해 주변에 음식점, 카페 같은 편의 시설이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다. K리그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 팬들도 주말 경기 평균 관중이 1만 명을 웃도는데, 미르스타디움 방문은 큰 결심을 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다. 만원 관중을 감당하려면 여러 관계자들이 합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의 변성환 감독도 미르스타디움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시설을 칭찬했지만, "접근성이 걱정이다. A매치 관중이 많을 텐데 5-6시간 전에는 미리 와야할 것 같다. 리그 경기에 만 명만 와도 힘든데 4-5만명이 오면 쉽지 않을 거 같다"고 우려스러운 점을 귀띔했다. 수원에서 뛰는 김현 역시 "우리 경기장은 잔디는 괜찮지만 내가 알기론 주차가 안 좋다고 알고 있다. 그런 부분 외에 잔디나 다른 여건은 좋다"고 전했다.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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