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에 정답 없다'면서…"짧은 인중, 눈 사이 4cm" 기준 나열한 日 도브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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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바디워시 등으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도브(Dove)'의 일본 광고가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일본 매체 네토라보, 후지 뉴스 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도브를 운영하는 유니레버 재팬 고객 마케팅 주식회사가 국제 소녀의 날을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시부야역 내에 게재 도브 광고가 현지인들에게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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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비누, 바디워시 등으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도브(Dove)'의 일본 광고가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일본 매체 네토라보, 후지 뉴스 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도브를 운영하는 유니레버 재팬 고객 마케팅 주식회사가 국제 소녀의 날을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시부야역 내에 게재 도브 광고가 현지인들에게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광고는 '#귀여움에 정답은 없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세상에 넘쳐 나는 아름다움과 귀여움을 측정하는 기준에 이의를 제기하는 내용으로, '중앙부 6.5cm' '17cm 이하의 얼굴 크기' '짧은 인중' '눈 사이가 4cm' 등 총 10개의 '미의 기준'에 갇힌 채 무표정한 소녀의 얼굴과 아무 글자도 없는 배경에서 웃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했다.
광고 말미에는 "일본 10대 소녀들의 절반이 SNS를 보고 얼굴에 자신감을 잃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며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마주하는 미의 기준들이 점차 이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는 말이 쓰였다.
당초 광고를 기획한 유니레버 재팬 측의 의도는 미의 기준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일본 대중들의 생각은 달랐다.
현지 누리꾼들은 "귀여움에 정답은 없다면서 오히려 '귀여움의 기준'을 정의하고 있다" "알 필요도 없는 단어나 기준을 굳이 퍼뜨리고 있다" "이 광고를 보고 기준 이하라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등의 다양한 비판을 쏟아냈다.
네토라보가 해당 광고를 실제로 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현지 인터뷰에서도 동일한 반응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여성은 "괜히 그런 기준들을 알아서 신경 쓰게 됐다"고 말했으며, 남성들은 "여성들이 이렇게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마케팅 분석가인 하라다 요헤이 교수는 "외모 지상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굳이 수치나 단어로 언어화할 필요는 없었다"며 "젊은 사람들은 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기성세대의 외침, 그 자체를 압박으로 느낄 것"이라고 비평했다.
이어지는 비판에 유니레버 재팬 측은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광고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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