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아웃 뉴스]
0-2의 불리한 카운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시속 132km 스위퍼를 걷어 올려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렀다. 순식간에 6-2 승부의 추가 확실히 기울었다. 샌프란시스코 불펜은 남은 3이닝 동안 무려 7점을 내주며 이 넉넉한 리드를 허무하게 날렸다.
26일(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 6회말 2사 만루 기회가 이정후에게 찾아왔다. 상대 벤치는 앞선 윌리 아다메스를 거르고 정면 승부를 택했다. 투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 이정후는 바뀐 좌완 맷 크룩의 5구째를 정확히 잡아당겨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렸다. 우익수 헨리 볼트가 몸을 던졌지만 공은 뒤로 빠졌고, 이어진 빅터 베리코토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샌프란시스코는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미국 'NBC 스포츠' 중계진은 감탄했다. 이들은 "경이로운 타석이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위력적인 공을 버텨낸 뒤 결국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았다"며 "지금 이정후를 상대로 몸쪽 승부는 통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3경기 연속 장타(홈런-2루타-3루타)를 만들어낸 정교한 타격 메커니즘을 짚었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32를 기록, 리그 1위 오토 로페스(0.340)에 8리 차이로 따라붙으며 전체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안타, 2루타 등 4개 부문에서 톱10에 진입하며 빅리그 마운드에 완벽히 적응했다.

타선이 어렵게 짠 4점 차 리드는 7회부터 불타올랐다. 불펜진 라이언 워커, 에릭 밀러, 딜런 스미스가 차례로 흔들리며 야금야금 점수를 내줬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케일럽 킬리언은 2사 후 1, 2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6-9로 점수가 뒤집혔다. 33승 47패로 주저앉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샌프란시스코의 씁쓸한 현주소다.
타격 지표 최상위권에 안착한 이정후가 득점권마다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결국 득점을 쌓아도 뒷문이 헐거우면 이길 수 없다. '디애슬래틱' 등 현지 매체가 꾸준히 지적하듯 특정 릴리버에게 쏠린 과부하와 헛스윙 유도형 투수의 부재가 빚어낸 구조적 한계다. 샌프란시스코 벤치가 반등의 희망을 이어가려면, 결정적인 순간을 셧아웃시킬 필승조 보직 재정립과 마운드 운용 플랜 수정이 최우선 과제다.
영상: SPOTV 유튜브 채널
출처 : 스탠딩아웃 뉴스(https://www.standingou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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